바람을 가르는 칼날처럼-먹힐 ... -  6부

작성일 2023.12.18 조회수 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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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가르는 칼날처럼-먹힐 ... -  6부

바람을 가르는 칼날처럼-먹힐 ... -  6부


여자는 고개를 돌린 채 아무 말이 없었다. 조금 전의 그 격정이
마치 꿈처럼 아련한 것은 나나 그녀나 마찬가지였다.
... 언제까지 쳐다보고 있을거야..?
... 이 보지 속에다 내가 자지를 마구 마구 쑤셔넣었었어..
몇번이고.. 몇번이고.. 입으로도 빨로 핥고 물고..
손가락도 찔러넣고..
손가락을 살짝 대니.. 꿈틀하며 보지가 약간씩 떨리는 것이
보였다. 나는 이미 가라앉은 지 오래였는데..
그녀는 아직도 느낌이 남아 있었던 모양이다.
보지가 떨리는 것을 보자 갑자기 다시 한번 이 보지 속에
넣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다시금 자지가 팽창되기 시작했다.
그 때, 갑자기 여자가 일어났다.
... 나, 이제 그만 가야돼..
... 벌써?
... 좀 있으면 네 시야.. 가서 자야지..
... 또 만날 수 있을까..?
... 즐거웠어...
여자가 대꾸없이 어깨에 걸치고 있던 웃옷을 내게 돌려주더니,
별 주저없이 등을 돌려 걷기 시작했다.
... 아, 잠깐...
하고 그녀를 잡으려다가 멈추었다. 단 한순간의 만남이었던 것
뿐일까... 왠지 그렇지 않을 듯한 예감이 들었다.
지금 잡지 않아도 반드시 다시 만나게 돼.
왠지 모를 그런 믿음이 있었다.
... 야!
여자가 돌아보았다.
... 니 보지, 무지 맛있었어. 아니 보지뿐만 아니라..
니 가슴도 니 팔도.. 니 등도.. 허리도.. 정말 맛있었다!
... 너도 괜찮았어.
차한대가 씨잉하니 지나갔다. 아까완 달리 욕정을 해소한
탓인지 욕이 나오진 않았다.
다만, 갑자기 현실로 끌려돌아오게 된 것이다.
난 그제서야 여기가 집근처의 강둑이고.. 새벽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쌀쌀한 바람도... 집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그 때, 무언가 부시럭하는 소리가 들려 무심코 돌아보았다.
그곳에는 한 사내가 치마만 벗은 채 누워있는 한 여자 위에
타고 한참 삽입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사내와 여자는 나를 보고 기겁을 하여 목소리도 나오지
않는 듯, 눈만 한껏 확대된 채 내게 시선을 박고 있었다.
그곳은 풀이 많은 곳이었고.. 밖에선 보이지도 않을 터였다.
난 여자의 보지께에 한번 흘낏 눈길을 주고는
그대로 다시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나를 보는 그들의 경악한 시선이 왠지 낮이 익었다..
그래, 아마도 아까 우릴 훔쳐보던 그 녀석들인게지..
괜히 웃음이 나왔다. 혼자 피식피식 웃으며 걷다가
점점 참을 수 없어져 큰 소리로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 우하하하하. 기집애 허벅지에 점이 세 개나 있네.. 후하하하
………
나올 때완 반대로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은 가벼웠다.
굳이 이유를 들 필요는 없었다.
적어도 빠져나간 정액의 양만큼은 가벼워졌을테니까..
내가 있는 방은 여관이다.
그렇다고 여관에서 묵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
단지 이 건물이 예전에 여관이었다는 것뿐이다.
옛날이나 공원따위가 데이트장소로 가능했지.. 지금 애들이
공원 같은데서 데이트를 할 것인가.
예전에는 공원을 어슬렁거리다가 늦으면 대충 우겨 여관으로..
따위의 울고불고 70년대 멜로드라마가 한참 펼쳐져
먹고살만도 했을 테지만, 지금 애들은 되려 아웃사이드를
즐긴다. 공원어귀에 차 세워놓고 그 안에서.. 또는 덤불아래에서..
어쩌면 누군가가 쳐다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스릴이,
약간의 변태성을 띠며 더욱 불타오르게 만드는 것이다.
공원에 어쩌다 찾아드는 가난한 연인들의 모습을 쓴 입맛을
다시며 쳐다보던 주인은, 예전의 한량시절을 안주 삼아
소주잔을 기울이다, 결국 삼년쯤 전에 여관불을 껐다.
그리고, 방을 자취방으로 내어놓았다. 그렇게 찾아든 방이었다.
보증금 없이 월세 7만원...
하긴 뭐 훔쳐갈 게 있다고 보증금씩이나 받으랴..
이것도 가난병인지.. 괜시리 높은 데가 좋아보여
들어선 5층이었다.
5층엔 오직 나와 녀석만이 살았다.
방이 십여 개가 되는데도 불구하고, 굳이 두 방이
붙어 있게 된 건, 영업을 접은 주인이 관리를 소홀히 한
탓에, 나머지 방들이 모두 곰팡이에 냄새로 헐어버린 때문이다.
예전에는 제법 화려했을 듯… 하지만 지금은 그저
촌스럽기만 한 과거의 쾌락의 냄새가 문득 풍겨왔다.
낡아버린 나무장식 벽을 타고 계단을 올랐다.
욕실 쪽에서 물소리가 들렸다. 지금의 여관과는 달리
방마다 욕실이 설비되어 있지 않는 탓에,
우리는 서로 같은 화장실과 같은 욕실을 써야했다.
물론 녀석의 방에 가끔 찾아오는 손님들도 같은 운명이었다.
내 발자국 소리를 들었는지, 딸칵 하는 소리가 나면서
욕실문이 닫힌다. 헷, 웃기고 있네..
그 낡아빠진 문짝이 무사히 잠길 줄 아니..
아니나 다를까, 달칵, 달칵.. 재차 문을 닫으려 애쓴다.
하지만, 이윽고 안 잠기는 것을 알았는지, 손으로 문고리를 잡고는
자그맣게 소리를 내어본다.
... 정일씨...?
... 응..
순간의 장난기였다. 욕실 안의 여자가 벗고 있다는 것을
안 순간, 왠지 문득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때마침 들려온 여자의 목소리에 퍼뜩 대답한 것은 내가 아니었다.
놀라 돌아보았지만, 아무도 없었다. 대답할 사람은 나밖에 없었다.
... 벌써 왔어?
하면서 문이 열린다. 그 속에서 하얀 여자의 알몸이
잠시 비추었다. 여자는 미소를 살그머니 띄운 채 내민 얼굴이
순식간에 창백해 지면서 문이 황급히 닫혔고,
내 손은 그보다 좀더 빨리 욕실의 문고리를 낚아채었다.
내 자신조차 믿을 수 없는 행동이었다. 여자는 거의 기절할 듯
경악스런 표정으로 욕실 구석으로 웅크려 들었고,
난 욕실안으로 들어섰다.
눈부시게 하얀 몸이었다. 여자는 가능한 한 몸을 숨기고자
웅크리고 앉아 가슴을 끌어안은채 등을 돌려 눈만을
내게로 향하고 있었다.
... 누..누구세요? 나가요!
여자의 목소리가 쉰 채로, 절박함과 공포와 수치로 범벅이 된
말투로 내던졌다.
이건 죄에 해당되는 지도 몰라..
하지만, 아까 방을 나갈때완 달리 내 마음속엔 근거 없는 여유가
가득하였고, 니글거릴 정도의 미소를 띠고 있었다.
... 하나밖에 없는 욕실인데, 금방 쓰고 나갈께요.
난, 수도를 틀어 온수를 기다렸다. 여자가 아직도 상황파악이
안된 듯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크게 벌어진 눈으로..
난, 바지를 벗었다. 그리고 팬티를 내렸다.
여자가, 어머..하면서 얼굴을 돌린다. 난 아무 주저도 없이
따스한 물을 확인하고 자지를 씻기 시작했다.
여자가 마치 동그란 살덩어리처럼 몸을 말아 욕실 구석에 박혀
등을 보이고 있었다. 조금 전까지도 자지를 빨고 있었던 주제에,
갑자기 뭐가 쑥쓰럽다고.. 갑자기 장난기가 들었다.
난 여자에게로 한걸음 다가가 여자의 팔목을 잡아 휙 당겼다.
여자가 자지러질 듯 놀라 일어선다. 팔사이로 여자의 젖가슴이
툭 떨어졌다.
... 좀 닦아줘요.
여자가 일순, 내가 지금 무슨 말을 들은 건가, 싶은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난 여자의 손을 내 자지에 갖다 대고 쥐게 하였다.
여자가 깜짝 놀라 손을 빼려 했지만, 이미 여유도 힘도
가득한 내 손을 뿌리치기에는 미약할 수 밖에 없었다.
... 비누로 닦아달라구.
갑작스런 반말에 여자가 공포를 느꼈나보다.
여자는 주저주저하면서 파랗게 질린 얼굴로 비누로
손을 뻗었다.
그리고는 부들부들 떨면서 내 자지를 조금씩 건드리기
시작했다. 자지는 이미 커져 있었다.
여자의 손이 닿을 때마다 꿈틀하였고, 그때마다 여자는
그에 한 세배쯤 더 자지러졌다.
내 자지를 비누거품으로 닦아내는 여자의 손길에 온기가
돌기 시작하였다.
... 누구세요..?
... 옆방사람..
... 아..
... 아까 니네들 섹스하는 거 다 들었어...
여자의 손이 순간 경직되었다. 내가 내려보자 여자가
고개를 돌린다.
... 너 들어오는 것도 다 봤어. ... 솔직이 너무 예뻐서
열받아 미치는 줄 알았어.. 옆방놈.. 하루가 멀다하고
딴 여자들을 들이는데.. 너처럼 예쁜 애들도 저런 제비 같은
새끼한테 끌려들어오다니..
.......
여자가 동요하고 있었다. 처절하리만치 참담한 표정이었다.
... 그 새끼 자지가 그렇게 좋아?..
.....
... 내 거랑 어떤 게 더 커..?
.....
... 내 거 한번 먹어볼래?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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