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직한 들판에는 커다란 천막이 이곳 저곳에 임시로 쳐져 있었다. 천막은 귀족들의 것처럼 그리 고급스럽지 않고 오히려 조아해 보였다. 하지만 그 크기는 상당히 넓어서 왠만한 천막을 두세개 합쳐 놓은 것 보다도 더 커보였다. 그러한 천막이 들판에 대여섯개가 세워져 잇었다.…
다음날출근 하자마자 향숙에게 전화해서 형수를 만난 일과 윤아 남편의 교통사고 사실을 알렸다. 그리고 선배와 통화를 했다."형, 어떻 했길래 형수가 펄쩍 뛰는 거야?""뭐. 그 여편네가 너 한테까지 뭐라그래?""형수가 향숙이와의 관계 대충 눈치 챈 모양이던데""그래 뭐라…
"주연씨"첨으로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내 입속에서만 맴돌 땐 그저 그랬었는데 막상 입밖으로 뱉고 보니 참 아름다운 이름이었다."주연아""엉, 반말이네""그럼 안돼?""피- 왜그래 철수야"인간관계라는게 참으로 오묘하다. 몸 한번 섞었다고 이렇게 달라질 수 있을까. 어쨋…
제1부 에필로그"씨발년들이 잘나면 뭐가 잘났다고 그래 엉. 지네들은 뭐 구멍이 두 개씩인가?"사무실에서 시끄러운 태준의 음성이 들려 나왔다.태준은 이른바 자수성가한 사업가의 하나로써 어렸을 적 고생한 마음의 상처로 인하여성격이 약간 삐뚠 다혈질의 남자였었다.지금은 보란…
친정에서 시집오기전 아버지께서 자기를 불러서 시집간후에는 이제는 시집식구니 죽어도 그 집에서 죽어야하며 네가 잘못을 하면 교육을 잘못시켰다고 친정까지 욕을 먹으니 모든것을 조심조심해서 행하라는 아버지의 말씀이 생각이 났다.'아! 아버지는 내가 이러는걸 아신다면 어떻하실…
그리고 일주일 후... ... 운명의 D-day... ...척 보기에도 호화로워 보이는 야외의 한 별장에서 사건은 시작된다.방안에는 사장인 태준과 그의 최 측근 몇 명만이 서성거린다.은밀히 설치한 화면에는 벌써부터 모니터가 돌아가고 있었다. 태준은 초조한 듯 시계를 …
그날 이후 큰형에게 혹시 말이 들어갈까바 겁나기도 하고 또 그녀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하옇든 그런저런 이유로 통 연락을 하지 못했다.그렇게 마음 졸이며 지내던중 학교에 다녀 오니 집사람이 그녀에게서 집으로 와달라는 멧시지를 전해 들었다. 한참을 망설이다 그녀의 집앞…
다음날은 수연의 얼굴을 볼수가 없었다.저녁에는 은근히 기다렸지만 그녀는 오지를 않았다.그 다음날도......아마도 남편의 성화에 못 견뎌 한번은 말을 들었으나 이제는 아닌가 보다 생각하고 단념을 했지만, 수연의 보지맛은 일품이었다는 마음에 아쉬운 생각 뿐이었다.며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