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이의 고백 2부

작성일 2023.11.07 조회수 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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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이의 고백 2

어젠 집에 일이 있어 답하지 못했어요. 미안해요. ^^*
저하고 용띠 동갑이네요.12살 차이니까요. 그럼 오빠라고
불러도 될까요? 오빠가 없으니 그러구 싶어요. 앞으론 멜
보내실 때 여동생에게 하듯 <해라> 하셔요. 그게 좋아요.
나도 응석부리구 싶으니까요.

 

윤정이의 고백 2부

 

중국 출장 기간 중에 바쁘신데도 윤정이에게 멜 보내
주셔서 전 기뻐요.계약은 잘 성사되셨나요? 식성에 안
맞더라도 음식 걸르지 마셔요. 더위에 지치지 마시구요.

오빠가 보내주신 야설 읽으면서 넘 무서웠어요. 주인공
이름이 윤정이라 그런지 마치 내가 그런 일을 당하는
거처럼 느껴졌어요. 악몽으로 끝맺음하니 그제서야 안도의
숨을 내쉬었죠. 드라마나 영화 속 주인공이 내 처지와
비슷하면 나도 모르게 감정이입되어 울고 웃게 되요.
친구들은 내가 정이 많아 그렇대요.

이멜이니까 낯 모르는 누군가에게 털어 놓고 싶어
윤정이의 고백이라고 제목을 달아봤지만 어제
망설여지더군요.저에겐 의미있는 사건이지만 남이 이해해
줄까? 글로 전달이 될 수 있을까? 그렇지만 주위 사람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는 일이기에 마음속 한구석에
웅쿠리고 있는 덩어리가 늘 내 가슴을 무겁게 해서 빨리
용해시켜 버리고 싶어요. 오빠는 유능한 야설작가이시구
이해심 많은 분 같아서 용기를 내볼래요.

정희 언니는 나랑은 대조적이에요. 어려서부터 나랑
아빠가 한편이구 언니는 엄마랑 다른 한편이
되어버렸어요.언니는 학교 다닐 때 모범생이었구 나는
비모범생이었어요. 그렇다구 불량소녀나 날라리는
아니었어요. 공부벌래가 아니었단 거죠. 수학이나
암기과목은 일찌기 두손 들어버리고 예체능 쪽 자기개발에
열심이었죠. 아빠가 전폭적으로 밀어주셨어요.
엄마는 그런 아빠를 못마땅해 하셨죠. 내가 아빠에게
살갑게 굴고 따르니까 아빠도 절 편애하시구 엄마는 같은
여자로서 질투심을 노골적으로 들어낼 정도였어요. 엄마
말씀이 내가 사춘기 때는 아빠를 애인처럼
대하더래요.아빠와 난 그정도라고 인식하진 못했지만요.
아빠는 엄마랑 연애할 때의 엄마 얼굴을 제가 빼닮아서
그런 거라며 엄마를 이해시키려 했지만...사춘기 때보단
덜하지만 아직도 아빠를 좋아하고 있답니다.저를 젤
아끼시구 이해해 주시는 아빠니까요.

돌이켜보면 제가 진심으로사랑하던 그 남자도 아빠하구
성격이랑 행동이 비슷한 사람이었어요.그러니 사춘기 때
또래 남학생들이 제 마음속에 들어올 수 없었죠.오죽하면
수도여고 다닐 때 용산고 애들이 제 별명을 '미쓰
콧대'라고 붙여주었겠어요? 제 주변에서는 찬바람이
돈대요. 걔네들이 쉽게 말도 못붙였죠. 오히려 같지 않은
애들이 연애랍시고 만나구 교실에서 자랑하구 그러는 게
우스웠어요. 제 맘속엔 아빠가 자리잡고 있었거든요.
고2 여름방학 때였어요. 엄마가 과외선생을 소개받아
집에와서 저를 가르치게 했어요. 그 때 명문대에 다니던
학생이었는데 제가 애를 많이 먹였죠. 융통성이 전혀 없이
주입식으로 가르치려고 하니 그럴 수 밖에
없었어요.그러던 어느날 둘만 집에 있을 때 그 과외선생이
저를 강제로 욕보였어요.반항했지만 남자 힘을 이길 수
없엇어요. 그때 충격으로 강간이란 말만 들어도
끔찍해요.가족들 친구들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에요.

혼자 고민하고 가끔 악몽을 꾸기도 했지만 음주운전 차에
재수없게 치였다고 받아들이고 나니 한결 맘이
편해졌어요.저는 어려서부터 자기愛가 유난히 강해서
피해의식이 약하게 작용했을 거에요. 매일 속옷 벗고 입을
때마다 화장하고 악세사리 붙일 때마다 나르시즘에
빠진답니다. 제 성격이 그래요.
겨우 지방의 체육대에 입학했어요. 특기를 인정받아서요.
대학 다닐 때 운명의 남자를 만나게 되었어요.

얘기가 길어질 거 같네요. 오빠, 윤정이 경험담 지루하지
않으셔요? 지루하지 않다 하시면 다음에 운명의 남자
이야기부터 계속할게요.

아참, 지난 번 오빠 야설 <야누스 여심>은 누가
읽어보라고 그 싸이트를 열어줘서 읽게 돤 건데 야설은
처음 읽은 거에요.오빠가 오빠의 다른 작품도
읽어보라셨쟎아요? 그런데 그 싸이트 들어가는 방법
몰라요. 그 <누구>에게 되물어보기가 좀 그래요. 오빠한테
부탁할게요.어렵지 않으면 오빠 다른 작품을 이멜로
보내주실 수 있어요? 그리구 지난번에 오빠가 그랬어요.
다른 야설들은 치졸한 내용이 대부분이라구요. 그중에도
오빠 안목으로 볼 때 윤정이가 읽었으면 하는 다른
야설작품 있으면 보내 주실레요? 바쁘지 않으실 때
보내주셔요. 간접적으로나마 남자들의 심리를 이해하구
싶어요.

오빠 안녕,

아름다운 5월 서울 하늘 아래에서
윤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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