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루전 136. - 23화 피바람(1)

작성일 2024.02.19 조회수 143 댓글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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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루전 136. - 23화 피바람(1)

아하루전 136. - 23화 피바람(1)


"따라와라"
병사가 창으로 찔러대며 발버둥 치는 남자를 집안에서 억지로 끌어냈다.
"저는 아무 잘못도 없습니다. 제발 믿어 주세요"
"꺄악"
남자의 뒤를 따라 남자의 아내인 듯 한 여자가 병사에 의해 개처럼 질질 끌려 오고 있었다. 그녀는 병사의 손을 벗어나려고 치마가 벗겨진 것도 잊어 버리고는 발악을 해댔다. 근처의 집에서는 주민들이 몰래 창을 열고 병사에게 끌려가는 사내와 사내의 가족을 안됐다는 듯 혀를 끌끌 차댔다.
"저런... 저런.. 죽일 놈들"
그들은 병사들이 두려워 직접적인 말을 하지 못하고 오로지 창 문틈에서만 그렇게 중얼거리듯 말할 뿐이었다.
"제발 제발 살려주세요"
남자가 병사의 발을 잡으며 말했다. 병사의 눈에 광기가 어리기 시작했다.
"이것이 놔 안놔?"
하지만 남자는 병사의 발을 놓으면 큰일 이라도 날 듯 병사를 붙잡고 엎드린채 애원했다.
"저희는 아무것도 모릅니다요. 제발 믿어 주십시오.."
"이 썅~"
병사가 지신의 지닌 창으로 자신의 발 앞에서 엎드려 애원하는 사내의 등짝으로 푹 찔렀다.
"크악"
"아악~ 여보"
사내의 아내가 눈 앞에서 자신의 남편이 살해당하자 기절할 듯 놀라며 비명을 질렀다. 병사가 사내의 등 깊이 찔렀던 창을 뽑아내자 사내가 털석 바닥으로 엎어지며 사내의 등에서부터 솟아나는 피가 바닥을 온통 적셨다.
"여보 여보"
사내의 아내가 울부짖으며 자신의 남편을 향해 달려들었다. 하지만 이내 병사에 의해서 제지 당했다.
"이런 제기 너도 죽고 싶으냐?"
사내의 아내의 눈에 광기가 서렸다. 그리고는 병사를 향해 노려 보았다.
"그래, 이 개만도 못한 새끼들아 나도 죽여라 나도 죽여"
여자가 고함을 고래 고래 질렀다. 병사가 스르릉 자신의 칼을 뽑아 들었다.
"이런 지미~"
그리고는 자신의 눈 앞에서 발악적으로 대드는 여인의 목으로 칼을 날렸다.
"크흑"
여인의 눈이 경악과 분노로 치켜떠진채 여인의 몸을 잃은 목이 허공을 잠시 날다가 바닥을 굴렀다. 여인의 목이 바닥을 몇 번 튀다가 저만치 피를 뿜어내며 데굴 데굴 구르기 시작했다.
"젠장"
병사가 자신의 옷에 묻은 피를 보고는 혀를 차며 다시 한번 욕설을 내뱉고는 사내와 사내의 아내 시체를 남겨두고는 어디론가 사라졌다.
병사들이 완전히 사라지자 그제서야 근처의 사람들이 자신의 집 문을 열고는 삐죽히 고개를 내밀었다.
"짐승만도 못한 놈들.."
"더러운 개새끼들.."
주민들은 각자 분하고 노여운 표정을 지으며 그렇게 사라진 병사들을 향해 욕을 퍼부어 댔다.
하지만 그들은 이내 새로이 나타난 사람들을 보고는 얼른 다시금 자신이 고개를 내민 창을 황급히 닫았다.
새로이 나타난 사람들은 사내와 사내의 부인의 시체를 힐끔 쳐다보고는 아무런 말없이 사내가 살던 집으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그 안에서 값진 물건이나 쓸만한 물건들을 꺼내서는 자신들이 가져온 수레에 실기 시작했다.
짐보만의 광장은 한때 그 영화롭던 시절을 반영하기라도 할 듯 왠만한 마을 두어개가 들어설 정도로 넓었고 또한 그 넓은 광장 전체를 돌로 만든 포석을 깔아 놔 무척이나 아름다웟었다. 하지만 오늘 빔보만 광장은 에전의 그 하얗고 눈부신 아름다움을 잃고 온통 핏물로 가득차 있었다.
광장을 흐르는 핏물들은 미처 광장에 깔아놓은 포석 사이로 스며들지 못하고 작은 내를 이루며 광장 바닥을 따라 내를 이루며 흘러가고 있었다.
또한 광장 이곳 저곳에서는 사람들의 비명소리와 함께 답답한 신음소리 그리고 울부짖는 소리들로 인해 마치 지옥의 입구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주었다.
"후우..."
아하루가 답답한지 한숨을 내셨다. 그리고는 자신의 곁에서 따라오는 라나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어떻게 용병들은 모두 빼냈소?"
라나가 단상에 마련된 형틀 위에서 망나니에 의해 목이 달아나는 광경을 힐끔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덕분에요... 뭐라 감사를 드려야 할지..."
어느새 또 다른 짐보만 병사의 옷을 입은 사람이 아레온 병사 두명에게 질질 끌려서 커다란 나무 밑둥이 놓인 곳으로 끌려왔다. 그리고는 그곳에 마련된 작은 조임쇠에 몸이 고장되고 머리는 찐뜩한 핏물로 끈적이는 나무 위에 올려졌다.
"퉤"
망나니가 자신의 손에 침을 뱉어 대고는 자신의 곁에 두었던 도끼를 들어 허공으로 들어 올리고는 마치 장작을 패듯 자신의 앞에 놓인 사내의 목을 향해 내리 찍었다.
'퉁'
도끼가 나무 밑동을 찍는 소리가 들리며 나무 위에 놓였던 짐보만 병사의 목이 나무 밑동으로 굴러 떨어졌다. 병사의 머리가 굴러간 곳은 이미 잘려진 다른 병사들의 궹한 눈을 한 목이 산처럼 쌓여진 곳이었다. 그곳에 굴러 떨어진 병사의 목은 이미 그곳에 자리잡은 다른 몸을 잃은 목들을 자신의 머리에서 쏟아져 내리는 피로 적시며 새롭게 자리를 잡아갔다.
병사의 목이 잘려지자 대기하고 있던 다른 병사가 목이 잘려나간 병사의 몸을 질질 끌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욱"
솟구치는 피비린내와 끔찍한 장면에 욕지기가 치미는지 라나가 눈을 감고 헛구역질을 해댔다.
"쯧쯧, 어서 갑시다."
아하루가 헛구역질을 해대는 라나를 보며 혀를 차고는 급히 광장을 벋어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라나의 곤욕은 그곳에서 끝나지 않았다.
광장에서 벗어나는 길가에 죽 늘어선 나무 위에는 목을 밧줄에 매달린체 혀를 길게 빼고 있는 시체들로 그득했다. 그들은 이곳의 주민인 듯 남자는 물론이고 어린아이와 여자들도 있었다.
간혹 바람이 불때면 나무 가지에 매달린 그들의 시체가 썩은 냄새를 진하게 풍기며 이리 저리 흔들거렸다.
'까~악 까~악'
부리를 시뻘겋게 물들인 까마귀들과 이름 모를 날짐승들이 그런 시체들의 머리 위에 앉아 시체의 썩어 가는 살들을 파먹고 있었으며 그들의 아래에서는 광기어린 눈을 하고 잇는 개들이 시체에서 떨어지는 핏물과 살점들을 놓고 서로 싸우고 있었다.
"너무 잔인하군요"
라나가 줄지 어 늘어선 나무 위에서 흔들리는 어린아이의 목매달린 시체를 바라보고는 중얼거렸다. 아하루가 가만히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라나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갑작스레 몸을 부르르 떨어댔다. 그리고는 아하루를 바라보았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하마터면 저희들도 저들 옆에 매달려 있을 뻔 했네요"
아하루가 아무런 말없이 라나의 어깨를 끌어 앉아 주었다. 그리고는 잠시 라나를 달래더니 라나를 이끌고 성문 쪽으로 향했다.
"어서 갑시다. 아무래도 이곳은 더 있을 곳이 못돼는 듯 하오"
라나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아하루가 이끄는대로 말없이 따랐다.
"빨랑 걸어라"
줄줄이 포승줄에 손을 묶이운채 일단의 사람들이 아하루의 곁을 스처 지나갔다. 그들은 모두 일가족인 듯 남자와 여자뿐 아니고 태어난지 얼마 돼지 않는 젖먹이 어린아이 마저 있었다.
병사들은 창끝으로 그들의 등을 찌르며 그들을 광장 쪽으로 재촉해댔다. 그들의 얼굴에는 짙은 어둠과 더불어 체념의 빛이 가득했다.
짐보만의 밤은 마치 대낮같이 밝았다. 그것은 성 안 이곳저곳에서 일어난 불길 때문이었다. 병사들은 가재도구를 모두 끌어 내고는 주인이 떠난 빈집을 남김없이 불태워 버렸다.
주모 나무로 만든 영지민들의 집은 병사들이 놓은 불에 의해 하늘을 불꽃으로 태우며 어두운 짐보만의 하늘을 밝혔다.
"현재 신고가 들어 온 것은 500여가구 정도입니다. 또한 차츰 그 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카페이레가 보고를 들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창문을 통해 매캐한 불타는 나무의 냄새가 마을 광장을 넘어 내성에 위치한 카페이레가 있는 곳까지 바람을 타고 날아들고 있었다.
"너무 늦어, 내일까지 1000가구 이상을 솎아 내도록"
카페이레가 그렇게 말하자 카페이레의 뒤에 있던 병사가 무릎을 꿇고 예를 표했다.
"알겠습니다."
병사는 카페이레에게 깊숙이 고개를 숙인 후 카페이레의 손짓에 따라 천천히 뒷걸음치며 방을 빠져 나갔다.
"전하..."
병사가 나가자 그 뒤를 이어 누군가 급하게 들어왔다. 카페이레가 소리의 주인공을 짐작하고는 창에서 몸을 돌렸다.
"어서 오게 단치오경, 그래 내가 말한 것은 처리했나?"
단치오가 카페이레의 앞에서 한쪽 무릎을 꿇었다.
"소신 전하의 명을 받아 카틸라의 휘하 500여명을 방금 참살하고 돌아온 길입니다. 하지만 전하 이제 그만 하심이 옳은 줄로 압니다."
"그만하라니 뭘?"
단치오가 입술을 깨물고는 고개를 숙였다.
"현재 이 도시는 혼란의 극치를 달리고 있습니다. 전하의 포고가 내려진 이후 많은 사람들이 남들에게 고발 당하지 않기 위해 먼저 고발하는 사태가 벌어졌으며 또한 노예들의 고발마져 접수하는 통에 일단의 노예들이 그 주인이 아무런 죄가 없음에도 무고히 고발하는가 하면 노예를 가진 집에서는 혹여 자신의 노에가 자신을 고발할까 두려워 남들몰래 참살하고 있는 지경입니다.
또한 병사들의 만행도 도를 넘어서 길가다가도 아무 집이나 들러서 약탈과 방화 강간을 일삼으며 그것도 모잘라 일가족을 참살하고는 방화를 저지르고 있사옵니다. 이대로 가다간 주민들의 원망이 하늘을 찌르게 될 판이옵니다. 더욱이 조만간 밤이옵니다.
병사들의 행동이 이미 정도를 넘어선 지금 밤 사이 어떤 참극이 벌어질지 신도 모르실 것이옵니다.
그동안 저들의 잘못을 뼈저리게 반성하였사올테니 이만 노여움을 푸시옵소서"
단치오가 말을 마치고는 고개를 숙였다. 카페이레가 그런 단치오의 곁으로 다가가선 단치오의 어깨를 붙잡았다. 단치오의 어깨가 흠칫 거렸다.
"경의 말도 일리는 있소... 물론 지금 광장에서 죽어간 자들 중에는 무고한 자들도 있을 것이오. 하지만 만일 이번 일을 확실히 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이 일은 계속 될 것이오.
나는 지금 단지 이 영지를 벌주려는 게 아니오... 앞으로 다가올 백년 아니 천년의 평화를 위해 지금 피를 흘리는 것이오. 후일 사람들이 나를 뭐라고 말해도 좋소. 하지만 오늘의 이 행위로 앞으로의 우리 영지가 백년 천년간 평화를 누리게 된다면 나는 당연히 그 피로 물든 길을 건널 것이오.
더욱이 병사들의 대부분은 저번의 짐보만 군에 의해 자신의 형제와 부모를 잃은자들이 태반이오. 그들에겐 복수할 권리가 있소"
"하지만 전하..."
단치오가 무슨 말을 하려 했지만 카페이레가 손을 들었다.
"아아, 이일은 더 이상 거론하지 마시오. 나는 지금 저들의 피를 담보로 이 영지의 영구한 평화를 구하는 것이오.
그 일은 더 이상 거론하지 않기를 바라오"
"전하..."
단치오가 단호한 카페이레의 말에 뭔가를 더 말하려다가 차마 말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카페이레의 등너머 보이는 창문으로는 온통 시뻘개진 밤하늘이 단치오의 눈에 시리게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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