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루전 112 --- 19화 출정(3)

작성일 2024.01.09 조회수 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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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루전 112 --- 19화 출정(3)


"보고드립니다."
임시로 쳐진 막사 안에 방금들어온 용병이 부동자세를 하고는 말했다. 막상 안은 이미 여남은 명이 탁자한가운데 지도를 펼쳐놓고는 뭔가를 상의하고 잇던 중이었다.
"오, 하냐냐, 그래 어떻게 됐지?"
얼굴을 반쯤 가린 가면을 쓴 아하루가 반갑게 물었다. 아하루의 따뜻한 어조에 하냐냐의 안색이 약간 부드러워졌다가 눈을 부라리고 쳐다보고 잇는 다른 용병 대장들에 의해서 금새 부동자세로 변했다.
"예 이번 정찰결과 이미 놈들에 의해서 '포트란'성이 점령된 듯 합니다."
"흠"
"으음"

 

아하루전 112 --- 19화 출정(3)


하냐냐의 말에 용병대장들의 안색이 무거워졌다. 그들은 지도를 노려보며 신음성 비슷한 소리를 내었다.
"그렇게 달려왓건만 결국인가?"
츄바가 허탈한 듯 자리에 털석 주저 앉았다.
"그래 놈들의 숫자는 어느 정도 되보이던가?"
세므온이 지도를 노려보며 말했다. 그의 얼굴은 갑자기 피곤이 몰려온 듯 더 초췌해 보였다.
"다행이 정찰중에 성에서 도망친 주민이 있어서 데리고 왓습니다. 직접 물어보시겟습니까?"
용병대장들이 고개를 끄덕이자 하냐냐가 알겟다는 듯 뒤쪽을 향해 손짓했다. 그러자 막사 안으로 약간은 어리둥절한 듯 어리버리하며 사방을 둘러보는 꽤 나이가 든 사내가 들어왓다. 그는 막사 안으로 들어오자 두손을 가만히 모으고는 두려운 듯 하냐냐 바로 옆에 가서 섰다.
"그래 포트란에 살고 게셨소?"
미텔이 두려움에 질린듯한 사내에게 부드러운 얼굴을 하고는 물었다. 미텔의 말에 어느정도 용기를 얻었는지 사내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럽습죠, 포트란에 살고 잇었습죠, 그곳에서 '하타라'란 대장간에서 일하고 잇었습니다요. 그리고 자식으로는 아들 두 명인데 그중 큰놈이 영주님을 따라 카페이레에 잇습죠. 그리고... 네네"
사내가 연신 허리를 굽신 거리며 잇는 말 없는 말을 늘어 놓앗다. 사내의 말을 듣던 세므온이 한정없이 나올 것 같은 사내의 말을 중간에서 끊었다.
"잘알겟소. 그런데 지금 우리가 궁굼한 것은 포트란에 쿠타린군이 몇 명이나 되는가 하는 거요. 그것에 대해 알고 잇소?"
세므온의 말에 사내가 화들짝 놀라는 표정을 짓고는 말했다.
"알고말굽쇼. 그놈들 끼리 말하는 것을 들엇는데 제 3기사단놈 들하고 짐보만에서 온 수비대 500명이라고 햇습니다요. 이 두 귀로 똑똑히 들엇구만요"
사내의 말에 용병들의 얼굴이 더욱 무거워졌다.
"알겟소 그만 나가보시오"
미텔이 손을 휘저어 정신사나운 사내를 내보냈다. 막사안은 온통 침통한 표정이 되었다. 그리고 그러한 용병들의 표정을 보면서 카페이라가 파견한 사자인 구델폰은 안절부절 못하는 얼굴이 되었다.
"그깟 1000명 정도 무에 문제가 되겟습니까? 여러분들만 그 모습을 보이면 안에잇는 영지민들이 호응을 할것입니다. 그렇다면 성 함락도 문제없습니다. 그리고 바로 아레온으로 출발하시죠"
구델폰의 말에 츄바가 탁자를 손으로 내리쳤다.
"말도 안돼는 소리! 어떤한 저투라도 공격하는 측은 방어하는 측의 적어도 3배 이상되지 않으면 안돼오. 지금 우리보고 공격하라는 것은 자살행위와 마찬가지란 말이요"
츄바의 말에 구델폰이 약간 기가 꺽였으나 곧바로 츄바의 말에 반박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놈들이 모두 성벽에서 수비할수 는 없을 것입니다. 그곳은 우리 카페이레 전하를 지지하는 영지민들입니다. 따라서 틀림없이 성 안에서 그에 따라 호응을 하게될 것입니다."
둘의 공방을 보고 잇던 세므온이 눈을 번뜩이며 구델폰을 쏘아보앗다.
"그렇다면 만일 안에서 호응이 없다면 우리는 그대로 되돌아 가도 좋겟소?"
"아니 그..그런.."
구델폰이 말문이 막히는지 어정쩡한 자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내 안색을 고치고는 말했다.
"좋습니다. 그렇다면 성을 우회해서 지나가는 것은 어떻습니까? 아레온 성까지만 도착한다면 아레온 성에서는 확실히 내응을 해줄테니 말입니다."
이번엔 미텔이 고개를 도리 도리 저었다.
"당치도 않은 말입니다. 만일 그랬다가 포트란에서 우리 뒤를 쫓는다면 우리는 앞뒤로 협공을 당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일순간 전멸입니다. 전멸"
"그렇다면 어쩌자는 것입니까? 이곳까지 힘겹게 와서는 그냥 되돌아 가기라도 하겟다는 것입니까?"
구델폰이 미텔을 향해 거친 어조로 말했다.
"대체 애초에 게약을 뜸들인게 누구요. 당신이 그렇게만 뜸을 들이지 않앗던들 우리는 벌써 이곳을 지나쳤을 것이오."
츄바가 거칠게 구델폰을 질책하듯 말하자 구델폰이 일순 말문이 막히는지 고개를 숙였다.
"사실 그렇게 먼저 그쪽에서 나온 이상 우리가 이곳까지 오지 않아도 그쪽에서 할말은 없었을 것이오."
세므온의 질책에 구델폰이 가만히 자리에 앉았다. 사실 게약 조건을 유리하게 이끌어 내기 위해 너무 많은 뜸을 들엿던 자신의 잘못도 잇었기 때문이었다.
"자자 그만들 하시죠. 아직 전쟁은 끝나지 않앗습니다."
침체된 분위기를 견디다 못해 아하루가 좌중을 돌아보며 그렇게 이야기하자 용병들이 다시금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그들의 눈에는 현재의 절망적인 상황과 그것을 더욱 부채질 하는 구델폰으로 인해 잔뜩 노기가 끓어 오른 상황이었다.
한참을 지도를 노려본 아하루가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지금부터 계획을 말하겟습니다. 그전에 먼저 구델폰씨?"
아하루가 고개를 숙인 구델폰을 부르자 구델폰이 정신이 든 듯 아하루를 쳐다보앗다. 아하루가 그런 구델폰의 시선을 무시하곤 지도의 어느 한 지점을 가르켰다.
"이 지도에 보면 영지의 중심 성인 짐보만과 아레온을 거쳐 돌아가는 길 말고도 여기 제 3의 성인 포트란에서 바로 짐보만으로 가는 샛길이 잇군요? 맞습니까?"
구델폰이 아하루가 가리킨 것을 바라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예, 제3도로라고 해서 영지의 제3성인 포트란과 짐보만을 잇는 성이지요. 주로 짐보만에서 바로 유차레로 빠져나가는 사람들이 쓰는 도로입니다만? 이곳에 산과 계곡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어지간히 급하지 않은 이상 다들 아레온 쪽으로 돌아가는 길을 택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아하루가 다시금 그 위쪽에 강을 따라 난 작은 다리가 표시된 부분을 가르켰다.
"이 지도에 보면 여기 다리가 잇군요. 이 다리는 물론 지금도 존재하겟지요?"
구델폰이 의아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곤 아하루를 향해 물었다.
"물론 사용 가능 합니다만 지금와서 그 다리가 사용가능한지의 여부는 무에 그리 상관할게 있습니까? 지금 급한 것은 아레온입니다. 그곳을 통과해서 한참을 돌아올 생각이기라도 하십니까?"
구델폰의 말에 아하루가 입꼬리를 말아올리고는 고개를 저었다.
"아레온으로 되돌아 가다니요. 설마요. 우리는 이 길을 따라 올라가 짐보만을 바로 공략하도록 합니다."
"네?"
"아니 그게 무슨말씀이신지요?"
아하루의 말에 용병들이 황당하다는 얼굴을 감추지 않았다.
"불가합니다."
세므온이 고개를 저었다.
"그래봐야 우리가 이길을 들어서기도 전에 바로 포트란에서 추격이 시작될 것입니다. 만일의 경우 이 다리를 건너다가 양쪽에서 포위를 당하는 경우 우리는 그대로 고립된체 망하고 맙니다."
세므온의 말에 미텔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습니다. 너무 위험합니다. 그리고 더욱이 지금 언제 아레온이 함락될지 모르는 판국입니다. 만일 우리가 길을 가다 중간에 아레온이 함락이라도 당한다면 우리는 후퇴할 퇴로마져 갖추지 못하게됩니다.
더욱이 우리가 지닌 물자는 고작 3일 분에 불과합니다. 설혹 운이 좋아 바로 이 짐보만 앞에 와 닿았다 하더라도 성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보름 이상이 필요한데 아마 그전에 우리가 먼저 역 포위를 당하던지 아니면 굶어죽고 말겁니다."
용병들의 그런 반대에 아하루가 씁쓸하게 웃으며 고개를 저엇다.
"만약 제 생각되로 된다면 그럴 위험은 없을 겁니다. 우리가 이곳으로 진군할 때 만일 여기 포트란에서 병력이 뒤쫓아 준다면 더욱 좋겟지요.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도 만일 제계획대로라면 그리고 이곳에 쓰여진 쿠타린의 성격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승리할 수 잇습니다."
아하루의 확신에 찬 말에 용병들이 어이가 없다는 듯 고개를 잘래 잘래 흔들었다. 그런 용병들을 보면서 아하루가 빙긋이 웃으며 자신의 게획을 지도를 짚어가며 하나 하나 차레로 설명해 나가기 시작했다.
"자 잘들 들어보십시오. 먼저 우리는 여기 이 포트란 성을 반포위 하여 구델폰씨의 말대로 성안의 내응을 기다릴 겁니다. 다행히 성안에서 내응이 있다면 바로 성을 공략해 들어가야 하겠죠. 그리고 그 사이 별동대를 조직하여 아레온 쪽으로 보내 아레온에 우리가 왓다는 사실을 알리도록 합니다.
물론 그 주위를 포위하고 있는 쿠타린 군의 손에 들어갈 수도 있으므로 편지 내용은 신중하게 쓰도록 해야 할겁니다.
자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포트란 놈들이 우리가 반포위하고 잇다고 믿고 잇는 동안 여러분들은 각기의 병력을 이끌고 이 길을 향하여 출발하도록 하고 하냐냐가 이 진지에 남아서 우리가 아직 이곳에 있는 것처럼 놈들에게 착각을 주게 합니다."
아하루가 지도 하나 하나를 짚어가며 설명해들어가기 시작했다. 용병들의 얼굴은 아직 의심스러운 기색이 완전히 거치지 않앗지만 더 이상 특별한 방도가 없는 이상 아하루의 말에 따르기로 결정했는지 자신의 부대가 할 일들을 머릿 속 깊이 새겨듣고 잇었다.
아하루가 총대장이 되어 첫 임무로 주어진 짐보만 영지. 이 영지에 들어선 첫날 밤은 이렇게 작전으로 지새우게 되었다.
"각하 왔습니다."
짐보만 영지의 특유의 기사단 복장을 걸친 기사하나가 방문을 두드리며 말했다. 그러자 안에서 굵직한 소리가 들렷다.
"오 그래? 왔는가?"
문이 열리며 거구의 사내가 옷을 반쯤 걸친채 그 모습을 드러냈다. 거구의 뒤쪽으로 가냛은 몸매의 애처로운 나신이 언뜻 비춰졌다.
"그래 놈들이 어디까지 왓던가?"
기사가 거구의 뒤에 보이는 나신을 흘낏 바라보다 신색을 고쳤다.
"예 지금 이 성 밖 3km지점 까지 접근 중입니다. 놈들의 진용으로 봐서 이 성을 반포위 하려는 듯한 태도엿습니다."
기사의 말에 거구의 사내가 가소롭다는 듯 큰 소리로 웃어 제꼈다.
"크하하, 그놈들 이곳이 어디라고... 그래 내 그놈들에게 단단히 혼줄을 내주지.."
"어떻게 출격해 요격하시겟습니까?"
기사의 말에 거구의 사나이가 웃음을 멈추고는 얼굴을 찡그렸다.
"너 바보냐? 이미 진용을 갖춘 적에게 이 유리한 성을 버리고 정면 대결을 하라느 거냐?"
거구의 사내가 고개를 저엇다.
"놈들은 아마도 이성 안에서 내응이 잇기를 기다리는 모양인데 큭큭 기다릴대로 기다리다가 지친 놈들을 단박에 쳐 없앤다. 알겟나? 가서 방어 준비를 알리도록"
"네 알겠습니다."
기사가 한쪽 무릎을 꿇고 대답하곤 어디론가 급히 달려가기 시작했다.
거구의 사내가 다시금 방안으로 들어갓다. 침대 위에는 이제 갓 열 대여섯 먹었음직한 소녀 한명이 거구의 사내를 보며 몸을 부들 부들 떨어대고 잇었다.
간 밤에 얼마나 사내에게 시달렸는지 소녀의 몸은 온통 시퍼런 멍투성이엇으며 소녀의 하체에서는 쉬임없이 거구의 사내것으로 보이는 하얀 액체와 더불어 빨간 피가 내비쳤다.
"크크 저기 내 무기를 가져와라"
사내의 말에 소녀가 침대에 기대어 잇던 몸을 일으켜 침대 곁에 잇던 사내의 갑옷과 칼을 품안에 잔뜩 안앗다. 그리고는 주츰 주츰 사내에게 다가갔다.
"자 입혀라"
사내가 잔뜩 불안한 눈초리를 하고 잇는 소녀에게 명령하듯 말햇다. 소녀가 어설픈 손길로 갑옷등을 하나 하나 사내에게 입히기 시작했다.
시퍼런 갑옷이 하얀 나신의 소녀와 어울리지 않는 이상한 모습을 보였다. 사내가 소녀의 도움으로 갑옷을 챙겨 입고는 마지막으로 소녀가 내준 장검을 집아들었다.
그리고는 칼을 살펴보려는 듯이 칼집에서 칼을 뽑아들고는 그 날을 살피기 시작했다.
"크크 간만에 또 네가 수고해야 겟구나"
사내가 칼을 향해 미소지었다. 그리고 조용히 그러나 날래게 그 칼을 옆으로 휘둘렀다. 방안에 은빛 광채가 번뜩엿다. 그리고 곧이어 당황해하는 소녀의 목이 하늘로 치솟고 목을 잃은 소녀의 몸뚱이가 피를 게워내다 전신을 부들 부들 떨어대더니 방바닥으로 무너지듯 주저 앉아 버렸다.
"과연 잘드는 칼이야"
사내가 소녀의 목을 베고 지나갓음에도 기름기가 별로 남자 잇지 않는 칼을 음미하듯 살펴보고는 바닥에 눕혀진 목이 없어진 소녀의 가슴쪽에 칼을 갖다 대었다. 그리고 칼에 남은 소녀의 목을 벨 때 남겨진 기름기를 소녀의 가슴에 대고 문질러 닦아 내었다.
거구의 사내가 칼을 다시 칼집에 집어 넣고 방을 나서자 방안은 갑작스런 소녀의 죽음에 침통하듯이 목을 잃은 소녀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핏물이 방안 널찍하게 퍼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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