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방 --- 14

작성일 2024.01.12 조회수 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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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방 --- 14

비밀의방 --- 14


드디어 다음날....
강혁이 다소 바쁜 일이 있어 당초 계획보다 늦은 오후 3시경에나 출발하게 됐으나 어차피 대낮에는 별장에 도착하기전 주변관광을 계획했었던지라 그들에게는 큰 의미가 없는 일정이었다.
어차피 그들에게 있어서 오늘은 밤이 중요한 시간이었던 것이다.
기철이 가지고 온 밴에 몸을 실은 네사람은 오랜만의 여행이라 그런지 기분이 상당히 들떠있었다.
네사람이 같이 여행을 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로 강혁이 결혼하고 기철은 결혼하기전 여름휴가때 같이 동해안으로 삼박사일간 해수욕을 간 적이 있었다.
그때 은혜는 신혼 초였고 은지는 곧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인지라 누가 보기에도 행복해 보이는 두 커플이었고 서로 보는 앞에서도 키스를 서슴치 않는 그런 분위기였다.
그들은 그곳에서 해수욕도하고 산에도 올랐으며 배도 타고 낚시도 하는 등 정말로 즐겁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그때 그들은 조그마한 콘도를 하나 빌려 같이 묵었는 데 방이 하나밖에 없어서 은지커플은 방에서 은혜부부는 거실에서 각각 자게 됐었다.
원래는 아무리 결혼을 앞둔 커플이라도 처녀 총각을 며칠간 같이 지내도록 한다는 것이 마음에 걸려 감시자 역할로 언니내외를 딸려 보낸 것이었다.
하지만 첫날부터 나이트에 가서 신나게 놀고 돌아온 후 거실에서 간단하게 맥주를 마시고 난 그들은 잘 시간이 되자 '얼마후면 결혼할 사인 데 어떠냐' 하는 강혁의 강력한 주장으로 기철과 은지를 방으로 밀어넣어 버렸다.
하지만 결혼전까지는 순결을 유지하기로 은지와 약속한 기철은 안타깝지만 짙은 키스와 애무정도로 만족하며 아쉬운 밤을 보내고 있었다.
한이불속에서 이렇게 같이 누워있는 것도 처음인지라 자신들에게 주어진 이 소중한 시간만도 감지덕지해야 했다.
한참동안을 진한키스를 나누며 사랑의 밀어를 속삭이던 그들이 더 이상의 진행을 할 수 없는 안타까움을 뒤로 하며 잠을 막 청하려고 하던 그때
밖에서 나는 이상한 소리에 귀를 곤두세우다가 이내 소리 죽여가며 키득거리고 웃기 시작했다.
한참동안 서로 다투는 듯 은혜의 앙탈하는 소리가 나는가 싶더니 이내 철퍼덕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 분명 섹스를 하고 있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부부간에 놀러와서 섹스를 하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수도 있지만 동생이 바로 문 하나를 두고 있는 상황에서라면....
강혁이 자신들을 방으로 밀어 넣은 것이 자신들을 위해서라기 보다 딴생각이 있었음을 생각하니 실소를 금치 못했고 아무리 신혼초라지만 엄청 밝힌다고 생각했었다.
이에 장난기가 발동한 기철이 은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한참 열이 올라 있을 때쯤 모른척하며 방문을 열고 나갔다.
사실 자기 전 맥주를 마시고 난 터라 화장실도 한참 급했던 참이었다
기철의 기척에 놀라 떨어진 강혁과 은혜는 기철이 화장실에서 오줌을 누고 들어갈 때까지 쥐죽은 듯 누워 있었다.
기철은 일부러 화장실 문을 열어놓고 아랫배에 힘을 잔뜩 주고는 힘차게 물줄기를 배출해냈다.
하지만 기철이 다시 들어오고 난 조금 후 그들은 다시 진행하는 듯 했고 이에 흥분을 못참고 한번 하자고 졸라대는 기철을 달래느라 은지는 잔뜩 발기된 기철의 좆을 잡고 흔들어 주고는 것으로 대신해야 했다.
"형님! 어제밤에 마신 맥주때문인지 하두 소변이 마려워서... 정말 실례가 많았습니다. 오늘부터는 방에 요강을 갖다 놓아야 겠어요. 하하...."
다음날 아침 일어나자 마자 기철이 강혁의 옆으로 몸을 기울이며 슬며시 말한 기철의 농담을 건네 들은 은혜는 부끄러움에 목까지 빨개지며 어쩔줄을 몰라했었다.
네사람은 에전에 같이 놀러갔던 때의 즐거웠던 기억들을 이야기하며 계속 재잘댔다.
운전석에 앉은 기철은 주로 섹스를 주제로 한 야한 농담을 해가며 주위 사람들을 웃겨댔고 이따금 뒷좌석에 앉은 은혜와 강혁을 백미러로 힐끔 힐끔 쳐다보며 분위기를 살폈다.
다행히도 강혁과 은혜가 진한 농담에도 별 거부감없이 즐거워하는 표정이 역력하자 기철은 안도하며 계속 분위기를 리드해 나갔다.
목적지가 가까워지자 기철이 의도하던 바를 대충 이야기를 시작했다.
"자 ! 이제 한 이십여분만 가면 목적지에 도달합니다. 가보시면 알겠지만 돈많은 친구들 세명이 투자해서 만든 아름다운 별장으로 시설도 끝내줍니다. 결코 후회하지 않는 좋은 추억이 될 거라고 믿습니다."
"야!! 기대되는 데요! 빨리 가보고 싶어요"
은혜가 호기심에 가득찬 목소리로 말했다
"이번 여행을 뜻깊게 하려고 제가 나름대로 스케줄을 짰고 몇가지 이벤트도 계획했습니다. 아무쪼록 제가 준비한 일정대로 적극 동참하시고 전적으로 저의 뜻대로 따라주실 걸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만약에 단 한사람이라도 저의 준비가 좀 무리하다 싶거나 반대의견이 있으시면 서슴치 말고 말씀해 주십시오. 그러면 그저 편안히 쉬다가 가실 수 있도록 즉각 일정을 변경하겠습니다. 저도 준비를 한다고는 했지만 혹시 싫어하시면 어쩌나 하고 걱정이 많습니다."
"걱정말게. 자네가 신경을 이렇게 많이 썼는 데 우리가 안 따를 수 있겠나? 안그래 여보?"
강혁이 적극 호응하며 기철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저 형님... 제가 오늘의 즐거운 여행을 위해 무례한 제의를 하나 하겠습니다. 물론 형님뿐 아니라 모두가 동의해야하는 것이지만 형님이 제일 연장자니까...."
"뭔데... 뜸들이지 말고 말해보게"
"오늘 우리는 집안의 한 가족으로서의 여행이 아니라 친구끼리의 여행처럼 분위기를 만들어 갔으면 합니다. 위, 아래가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는 아무래도 행동에 제약이 많고 조심스러워 지거든요. 그래서 오늘만큼은 친구들처럼 각자의 이름을 부르는 겁니다. 처형,형부,제부 이런 호칭말고.... 그래야 서로 격의없는 사이가 되고 마음을 열어 놓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반말을 하거나 무례한 행동을 하자는 건 아닙니다. 다만 마음을 조금 편하게 하기 위해 그러자는 거죠 어떠세요?"
기철은 오늘 처형이나 제부라는 호칭으로는 오늘의 분위기가 어색해질 것 같고 그러면 자신이 짠 계획에 차질이 있을 것 같았다.
"하하... 좋네 좋아.... 기철씨....하하... 어떤가.. 됐지?"
강혁이 설령 아무리 기분이 나쁘더라도 안된다고 말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지만 강혁은사실 흔쾌히 허락한 것이었다.
어차피 자기들 부부를 위해 기철이 마련한 자리라는 걸 아는 강혁이 그정도로 기분나빠할 이유도 없고 오히려 재미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위,아래 나이차래 봐야 은지와 강혁이 다섯 살 차로 밖에서 만나면 친구처럼 지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강혁이 동의하자 은혜도 재밌겠다고 깔깔 웃어대며 좋다고 했다.
"그럼 강혁씨 오늘 은혜씨랑 즐거운 일정 보내세요. 뜨거운 밤도 만들고요.호호호...."
은지가 내뱉은 말에 모두 배꼽을 잡고 웃어댔다.
깔깔대며 웃는 사이 어느새 차는 목적지에 다다렀다.
겨울이라 그런지 시간은 여섯시정도밖에 안됐는 데 밖은 벌써 어둑어둑해졌다.
하지만 별장주변은 이들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한 듯 정원등이 형광빛을 뿜어대며 아직 덜녹은 눈들을 환상적으로 보이게 하였고 실내에는 이미 불이 켜져 있었다.
별장으로 들어 간 세사람은 정말로 놀라운 분위기에 탄사를 내질렀다.
목조건물로 된 외관도 아름다웠지만 실내로 들어서자 가구며 실내장식들이 거의 초호화급 자재로 꾸며진 듯했다.
모두들 어린아이처럼 즐거워하며 여기저기를 둘러보기 위해 문을 열려고 하였으나 거실을 제외하고는 출입이 불가능하도록 모두 문이 잠겨있었다.
다소 실망하는 눈빛으로 의아해하는 그들에게 기철이 말했다.
"잠깐만 기다리십시오! 모두들 이곳 저곳 구경하고 싶다는 것은 알지만 제가 하나 둘빠짐없이 볼 수 있도록 해드리겠습니다. 미리 다보시면 제가 준비한 이벤트가 사전 노출되거든요"
기철의 설명에 모두 안심이 되는 지 밝은 표정으로 되돌아 왔으며 고개를 끄덕이던 은지가 참을 수 없는 듯 일정을 재촉하며 말했다.
"아! 그랬구나 난... 또.... 그럼 이제 뭐하죠? 밥 먹나?"
"제가 오늘밤 준비한 이벤트의 제목은 비밀의방 입니다. 지금 제 손에는 다섯 개의 방 열쇠가 있습니다. 지금부터 이벤트가 진행될 때마다 차례대로 하나씩 열어 보이도록 하겠습니다."
세 사람은 뭐가 이리 복잡한가 싶으면서도 호기심에 어린 얼굴로 서로를 번갈아 쳐다보며 좋아라 하고 있었다
은혜는 순간 자신과 채팅을 하던 인식의 방과 같은 이벤트 제목을 듣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느낌이었지만 우연의 일치겠지 하며 마음을 쓸어내렸다.
"자! 그럼 첫 번째방을 열도록 하겠습니다."
기철이 옆에서 열쇠를 여는 방문앞에 모여있던 세사람은 방이 공개되자 환호를 질렀다.
"보시다시피 첫 번째방은 욕실입니다. 장시간의 탑승으로 피곤한 몸을 풀기 위해 먼저 다같이 목욕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다벗고 들어가셔도 무방하지만 그것이 쑥스러우신 분들은 수영복을 입고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욕실은 대리석로 꾸며져 있는 듯 했으며 네사람이 같이 들어가도 충분할 만한 큰 욕탕과 사우나실까지 구비되어 있었다.
겨울인데도 불구하고 기철이 수영복을 준비하라고 할 때 근처에 호텔 실내풀장이라도 가려나 보다 생각했지만 이제와 보니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아무도 벗고 들어갈 수 있는 용기가 있는 사람은 없었다. 기철조차도.....
모두들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욕실로 들어가 샤워를 하고 탕에 몸을 담궜다.
뜨끈뜨끈한 물에 온몸의 피로를 씻어내려는 듯 모두들 지긋이 눈을 감고 있었지만 각자의 머릿속에서는 무슨 생각들을 하고 있는 지 알 수 없었다.
비록 수영복을 입었다고는 하나 남과 여가 함께 한탕안에 들어가 있다는 사실은 그들을 묘하게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아무리 탕이 넓직하지만 안에서 이리저리 움직이면 다른 사람의 살들이 슬쩍슬쩍 부딪히는 것이 실내수영장에 같이 들어가 노는 것과는 무언가 확연히 다른 분위기였다.
"형님!! 아니 강혁씨! 이렇게 집사람과 같이 탕안에 있자니 자꾸 만지고 싶어서 참을 수가 없네요. 부부간이니까 약간의 터치가 그리 흉 될거는 없겠죠?"
기철은 이렇게 말하며 은지를 자신의 허벅지 위에 앉히고는 온몸을 이리저리 어루만지다가 살며시 입을 맞추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언니부부의 눈치를 보며 거부하는 몸짓을 하던 은지도 기철의 손길이 계속되자 할 수 없다는 듯 가볍게 기철의 혀를 받아들였다.
강혁도 자신만 가만히 있는 게 어색했던지 "우리 마누라도 한번 안아볼까?" 하며 은혜의 몸을 잡아끌자 은혜가 눈을 살짝 흘겼으나 그리 싫은 내색은 하지 않았다.
그러자 기철이 은지를 번쩍 안더니 사우나실로 데리고 들어갔다.
피차 처음에는 어색할 수도 있는 자리를 비켜주려는 의도도 있었지만 키스를 나누던중은지가 물속에서 자신의 물건을 살며시 잡아쥐는 바람에 갑자기 충동이 일어났기 때문이었다.
사우나실로 들어서자마자 기철은 벽을 따라 짜여진 나무의자에 앉더니 자신의 수영복을 아래로 내리곤 은지에게 빨아 달라구 말했다.
"아이!! 언니가 들어오면 어쩌려구 그래..."
말은 이렇게 하면서 은지는 기철의 발아래 쪼그리고 앉아 이미 발기된 기철의 물건을 입안에 집어넣고 위아래로 훑어댔다.
사우나실이 컴컴했기 때문에 안에서 밖을 볼 수는 있어도 밖에서 사우나실은 잘 보이지 않았고 더군다나 창문이 위쪽으로 있어 가슴 위 정도밖에는 볼 수가 없어 그리 걱정할 일은 아니었다.
은지의 페라치오에 가벼운 신음을 흘리던 기철이 밖으로 눈을 돌리니 강혁도 은혜와 키스를 나누고 있었다.
컴컴한 실내가 분위기를 고조시켰을까?
열심히 기철의 물건을 빨아대던 은지가 "아!! 흥분되네, 기철씨 나도 좀 해줘!" 하더니 일어나 의자에 앉았다
기철은 은지와 자리를 바꾸고 은지의 수영복 팬티만을 옆으로 제낀 채 보지를 빨아주었고 은지의 보지에서는 이미 많이 흥분하고 있었던 듯 애액이 흥건해 미끈거리는 상태였다.
"아아...너무 좋아.... 기철씨....우리 빨리 한번 할까?"
은지의 제의에 혹한 기철은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일어나 은지를 돌려놓고 팬티를 내려 허벅지에 걸친 상태로 자신의 물건을 뒤에서 보지안으로 밀어넣었다.
하지만 이곳에서 오랫동안 섹스를 나누고 있을 수는 없는 터라 어렵지 않게 빨려 들어간 물건을 미친 듯이 빠른 속도로 펌프질해 대었다.
바깥의 동태를 힐끔힐끔 주시하면서....
바로 밖에 사람이 있는 데서 한다는 스릴이 흥분을 가중시켰는지 괴성이 터지려는 것을 억지로 참으며 절정으로 향하는 가파른 길을 내닫던 두사람...
사우나의 열기와 줄기찬 동작으로 인해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어 번들거렸다
그러나 최후의 순간이 오기 전 강혁이 사우나실로 들어오려는 것을 본 기철이 급히 물건을 빼내며 팬티를 올리곤 은지를 밀어내었다.
"형님와!! 빨리 먼저 나가있어"
강혁이 들어옴과 동시에 방을 빠져나간 은지는 얼굴이 화끈거렸지만 그순간 들어온 강혁이 못내 원망스러웠다.
"이거 내가 잘못 들어왔구만. 눈치도 없이 미안하네...."
사우나실로 들어온 강혁이 수건으로 가리고는 있었지만 기철의 불룩한 아래를 보고 미안해하며 말했다.
"괜찮아요. 어차피 밤은 긴데요 뭘.... 아까 탕안에서 집사람을 좀 만지다 보니 좀 쏠려가지고... 헤헤...근데 형님... 오늘은 하고 싶으면 마음대로 하세요 때와 장소 가리지 말고 저희 눈치보실 필요 없읍니다. 오늘이 일전에 말씀드린 그날 아닙니까."
"글세 아까 자네 사우나에 들어가고 나서 집사람하고 탕안에서 오래간만에 키스한번 해봤지만 영 어색해서....자네부부 눈치도 보이고....."
"걱정마세요. 처음이라 좀 그러신 모양인데 조금 있으면 자연스럽게 이루어 질겁니다.하여간 제가 분위기를 잘 만들어 볼테니 호응만 해주세요. 그건 그렇고 형님... 제 와이프 몸매 어때요?"
"음..정말 나무랄 데가 없어 한마디로 쭉쭉빵빵이야. 들어갈 데 들어가고 나올 덴 나오구...우리 집사람도 처녀땐 날씬했는 데....무용과 출신 아닌가?...근데 요즘은 약간 통통해...살집도 좀 있고..."
예상치못한 기철의 물음에 강혁은 침을 한번 꿀꺽 삼키곤 겸연쩍어하면서 대답했다.
사실 은지는 수영복을 입었다고는 하나 가릴 데만 겨우 가린 무척 야한 하얀색 비키니를 입고 있어 몸을 거의 드러낸 것과 마찬가지 였다.
이 또한 특별이 오늘을 위해 기철이 은지에게 사다준 것이었다.
"처형도 그 정도면 보기 좋은 데 뭘그러세요. 전 여자가 약간 살집이 있는 게 좋던데...."
"글쎄.. 그건 나도 불만이 별로 없는 데... 영....남자엔 관심이 없는 게 좀.... 대체로 보면 남자나 여자나 좀 마른 사람이 밝히는 것 같애.. 처제는 좀 밝히지 않나?"
"아...예 약간... 이따 기회가 되면 한번 슬쩍 만져 보실래요 어떤가? 제가 눈감아 드릴테니.."
"이 친구 농담하나 지금?"
"아니 전 정말 괜찮습니다. 단지 분위기가 되나가 문제지....정 제가 손해다 싶으면 저도 처형 한번 만져보죠 뭘 하하... 이제 그만 나가죠 씼고 밥먹어야죠."
기철은 강혁이 혹시 충격을 받을까 봐 농담처럼 마무리하고 사우나실을 나섰다.
탕안에서 은혜와 은지가 물장구를 치며 장난을 치고 있다가 나오는 기철을 바라보고 배고프다고 졸라댔다.
은혜는 아까 기철이 은지를 번쩍 안고 사우나실로 들어갈 때 순간적으로 기철의 터질 듯 한 수영복에 시선이 머무르고 너무나 놀랐다.
정말 오랜만에 하는 강혁의 키스에도 눈을 감지 않은 채 사우나실로 들어 간 기철만을 주시했고 컴컴한 사우나실 안에서의 남녀의 행동은 분명 무엇을 하는 가를 어렴풋이 짐작케 했다.
또한 기철이 몸을 앞뒤로 흔들어 대고 있는 것 같은 순간에도 눈은 밖의 자신들을 쳐다보고 있는 것 같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자신의 처지와는 너무 달리 자신들 앞에서도 거칠 것 없이 자신만만하게 애정표현을 하는 그들에게 은근히 시기가 났고 기철의 시선도 부담스러워 은혜는 강혁의 뜨거운 키스를 물리치며 앉아 있다가 심통이 나서 강혁에게 사우나실에나 가보라고 주문했었다.
그리곤 얼마 전 자신의 집에서 자신과 키스를 나누던 기철의 마음은 어떤 것이었을 까 생각해 보았다.
자신이 어찌할 수 없는 지경에 몰리다 보니 자신을 쉽고, 우습게 보고 한 행동이었을까?
하지만 그날 기철의 표정은 은혜의 잃어버렸던 감정을 뒤흔들기에 충분할 만큼 너무나 진지했었다.
사우나실에서 나온 기철은 부부간의 화합을 위해 서로 상대방의 몸을 씻겨주고 나가자고 제의했고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마치 보라는 듯이 은지의 브라와 팬티안에까지 손을 넣어가며 비누칠을 해댔다.
그러자 은지도 이에 질세라 기철의 팬티안으로 손을 넣어 비누칠을 해대곤 낄낄대며 좋아했다.
강혁과 은혜도 마지 못해 분위기 따라 서로의 몸을 씻겨 주었으나 왠지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기철부부와는 대조를 이루었다.
어차피 같은 부부간인데 기철이나 은지와 같이 행동하지 못하는 자신들의 처지에 어찌보면 강혁과 은혜가 더 마음이 상하지 않았을까 걱정될 정도로 첫번째 방에서 서로의 벽을 허무려는 기철의 의도는 약간은 실패한 듯 했다.
목욕을 마치고 옷을 갈아입은 그들은 두번째방인 식당으로 들어갔다.
말로만 듣던 이태리제 식탁인 듯 호화로운 장식에 탄성을 질렀고 여자들이 이리저리 만져보는 폼이 과연 돈이 좋긴 좋구나 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냉장고안에는 언제 준비됐는 지 싱싱한 활어회가 들어 있었고 렌지위의 냄비에는 끓이 기만 하면 될 수 있도록 매운탕거리가 앉혀져 있었다.
미리 준비된 푸짐한 회와 스끼다시로 간단하게 식탁을 차린 기철이 와인과 위스키를 꺼냈고 네사람은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며 잔을 기울이고 허기진 배를 채워나갔다.
주로 남자들은 위스키, 여자들은 와인을 마시며 모두들 편한 분위기속에서 약간의 취기를 느낄 즈음 기철이 또 다른 제의를 하나 하였다.
"우리 오늘 특별한 날인데 집에서도 나눌 수 있는 평범한 이야기로 이렇게 아까운 시간 보낼게 아니라 부부간에 필요한 이야기를 주제로 진실게임을 하는 겁니다. 모두들 상대방에게 한가지씩 궁금한 것을 질문할 수 있고 대답하는 사람은 반드시 진실만을 얘기해야 합니다. 만약 거짓을 말한 것이 판명될 경우 오늘의 모임은 여기에서 중단되며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내일 아침 돌아갈 것입니다. 답변하는 사람은 위스키를 한잔 드시고 진실만을 말해주시기 바랍니다."
모두들 재밌겠다고 즐거워했지만 질문이 거듭될수록 주위가 조용해지며 대답하는 사람을 제외하곤 숨소리 밖에 들리지 않았다.
PS; 정말 오랜만에 글 올리네요
남편이 잠시 어디 좀 가 있어서.....
혼자는 자신이 없어서요.
마무리할려니 힘드네요. 가공이 많이 들어가고.....
격려맬 주시는 분도 있고.... 암튼 끝까지 열심히 써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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