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K-직장인의 일탈 로드무비 '카브리올레'

작성일 2024.06.16 조회수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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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절하고 화끈한 복수 나선 인도판 존 윅 '몽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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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카브리올레' 포스터

[마파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 웹툰 작가의 감독 데뷔작 '카브리올레' = 서른살 지아(금새록 분)는 요즘 말로 '갓생'(모범적으로 열심히 사는 인생이란 뜻)을 사는 직장인이다.

회사에선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웃는 낯으로 "아자 아자"를 외치고 남는 시간엔 짬을 내 온갖 자격증을 섭렵한다.

그는 부지런히 살다 보면 행복한 삶이 기다릴 거라 생각했지만 웬걸, 갑작스레 암 선고를 받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절친한 친구의 사망 소식까지 접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충격에 빠진다.

지아는 가진 돈을 전부 털어 오픈카 한 대를 산 뒤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그가 여행 동반자로 선택한 사람은 황당하게도 전 남자친구 기석(강영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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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석은 여행을 마치고 나면 차를 선물해주겠다는 지아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그와 함께 전국 일주를 시작한다.

조광진 감독이 연출한 '카브리올레'는 번아웃을 경험한 'K-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꿈꿨을 법한 일탈을 그린 영화다. 지아가 꿈에 그리던 차를 타고서 여행하는 모습을 로드무비 형식으로 보여준다.

언뜻 조용한 시골을 배경으로 잔잔히 흘러가는 힐링 영화로 짐작할 수 있지만, 개성 강한 캐릭터와 코믹한 대사, 참신한 반전이 특징인 작품이다.

웹툰 작가인 조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했다. 웹툰 '이태원 클라쓰'로 유명한 그는 2020년 이 작품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대본을 집필하며 영상 매체의 매력에 빠졌다고 한다.

'이태원 클라쓰'에서 패기 넘치는 청춘의 도전을 그린 조 감독은 이번 영화에선 세상에 지친 청춘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스스로를 갉아먹으면서까지 이타적으로 살던 지아가 비로소 자기를 바라보게 되는 과정을 스토리의 중심에 뒀다.

19일 개봉. 111분.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 '몽키맨' 포스터
영화 '몽키맨' 포스터

[유니버설픽쳐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올드보이'서 영감 받은 '몽키맨' =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2009), '라이언'(2017), '호텔 뭄바이'(2019) 등에서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가진 선한 얼굴로 깊은 인상을 남긴 인도계 영국 배우 데브 파텔이 피의 복수를 꿈꾸는 파이터로 돌아왔다.

직접 메가폰을 잡은 연출 데뷔작 '몽키맨'을 통해서다. 파텔은 이 영화에서 복수를 위해 인생을 바친 인도 청년 키드로 분해 하이보일드 액션을 뽐낸다.

영화는 키드가 과거 자기 일가족을 몰살한 경찰청장 라나(사칸다르 케르)에게 복수의 칼끝을 겨누는 과정을 따라간다. 쫓고 쫓기는 추격 신과 링 위에서의 맨몸 격투, 총기 액션, 갖가지 도구를 활용한 거친 싸움 등이 러닝타임 내내 이어진다.

그가 검은색 수트를 입은 채 장발을 휘날리며 적들을 무찌르는 모습에선 할리우드 액션 영화 '존 윅'이 떠오른다.

그러나 한국 콘텐츠 팬으로 알려진 파텔은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2003), 이정범 감독의 '아저씨'(2010) 등에서 '몽키맨'의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극의 분위기 역시 '존 윅'과는 사뭇 다르다. 배경이 인도이고 몽키맨 캐릭터 역시 반은 원숭이, 반은 인간의 모습을 한 인도의 신(神) 하누만에서 따온 만큼 아시아 색채가 강하다.

액션 스릴러 영화이긴 하지만 정치적 메시지 또한 뚜렷하다. 키드가 복수하는 상대는 라나를 비롯한 인도의 부패한 기득권층이다. 카스트제도와 소수자를 향한 폭력에 대한 비판도 날 서 있다.

할리우드 장르 영화계 대표주자인 조던 필 감독은 당초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공개를 준비 중이던 '몽키맨'을 극장에서 개봉하기 위해 제작을 맡았다.

그는 배급사를 통해 "파텔이 감독을 맡는다는 이야기와 영화 내용에 대해 듣자마자 매료됐다"며 "영화를 개봉하기 위해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협력하게 된 것이 무척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19일 개봉. 121분. 청소년 관람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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