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봄, 음악으로 아쉬움 달랬네…라우브 "오늘 밤 화끈하게"

작성일 2024.06.04 조회수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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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수기자

올림픽공원서 서울재즈페스티벌 성황…지난달 31일부터 3일간 열려

존 스코필드 트리오, 장기하, 이진아 등 출연

제16회 서울재즈페스티벌에 출연한 팝스타 라우브
제16회 서울재즈페스티벌에 출연한 팝스타 라우브

[프라이빗 커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오늘 밤 정말로 화끈하게 가보겠습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라우브)

2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열린 제16회 서울재즈페스티벌 현장. 봄볕이라기엔 뜨겁고, 여름의 무더운 땡볕이라기엔 선선한 맑은 날씨 속에 유명 가수와 팝스타들, 관객들이 함께 어울려 축제를 즐겼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3일에 걸쳐 열린 이번 행사는 올림픽공원 내 KSPO돔(체조경기장), SK핸드볼경기장, 88잔디마당, 88호수수변무대 등 총 4개 시설에서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팝스타 라우브를 비롯해 세계적인 재즈 보컬리스트 멜로디 가르도, Z세대 팝 아이콘 게일, 감성 팝스타 제레미 주커 등이 출연했다. 국내 가수로는 장기하, 이진아, 정동환, 권진아, 하현상, 스텔라장, 윤석철트리오, 멜로망스 등이 무대를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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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최고 27도까지 기록한 더위가 수그러들고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면서 행사장에는 한층 더 활기가 돌았다. 관객들은 돗자리를 펴고 솔솔 부는 기분 좋은 바람을 벗 삼아 맥주와 치킨·튀김 등 안줏거리를 즐겼다. 콘서트장이라기보다 유원지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오후 6시가 가까워지자 88잔디마당에는 거장 재즈 기타리스트 존 스코필드가 이끄는 존 스코필드 트리오가 무대에 섰다.

스코필드는 1974년 게리 멀리건과 쳇 베이커의 콘서트에 기타리스트로 참여한 이래 반세기 동안 음악을 이어왔다. 그는 50여장의 앨범 녹음에 참여하며 세 차례나 그래미 어워즈를 품에 안았다.

풍성한 은빛 수염이 돋보이는 스코필드는 편안한 재킷에 모자 차림으로 여유 있는 연주를 선보였다. 피겨 스타가 은반을 가르듯 매끄러운 기타 연주에 묵직하면서도 따뜻한 콘트라베이스와 찰싹찰싹 파도처럼 부서지는 드럼 사운드가 재치 있게 조화를 이뤘다.

제16회 서울재즈페스티벌에 모인 인파
제16회 서울재즈페스티벌에 모인 인파

[프라이빗 커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스코필드는 몸을 앞뒤로 들썩이며 흥겹게 리듬을 탔고, 관객들도 저마다 맥주 혹은 음료를 마시며 재즈 선율에 귀를 기울였다.

스코필드는 "서울에서 여러분을 위해 연주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멋진 일"이라며 "감사하다"고 말했다.

오후 7시 30분 최대 1만5천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KSPO돔에서는 축제의 헤드라이너(간판출연자)인 팝스타 라우브가 등장했다. 여러 차례 내한했을 뿐만 아니라 몸에 한글 문신까지 새기는 등 '친한파'로 유명한 그는 두 팔로 하트를 그리거나 손으로 '쪽쪽' 키스를 날리는 등 특급 팬서비스를 선사했다.

그는 부드러운 음색으로 '러브 유 라이크 댓'(Loe You Like That), '패리스 인 더 레인'(Paris in the Rain), '에너미즈'(Enemies), '패러노이드'(Paranoid) 등을 들려줬다.

특유의 달곰한 무대가 이어지면서 관객은 떼창으로 화답했고, 라우브는 미공개 신곡을 들려주며 뮤직비디오 장면 일부도 촬영했다.

라우브는 "여러분 모두 기분이 어떠냐"며 "저는 서울에 다시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국 사랑'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노래 도중 무대에서 객석으로 펄쩍 내려와 스탠딩석 난간을 잡고 팬과 교감했다. 깜짝 놀란 맨 앞 관객의 휴대전화를 가져가 '투 샷'을 찍어주기도 했다.

이날 무대에서는 그룹 NCT의 재현과 엑소 출신 중국 스타 레이도 게스트로 출연했다.

제16회 서울재즈페스티벌에 출연한 존 스코필드 트리오
제16회 서울재즈페스티벌에 출연한 존 스코필드 트리오

[프라이빗 커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재즈페스티벌에는 젊은 커플이나 친구들, 외국인 등 다양한 관객이 찾았다. 어린 자녀를 동반한 이들도 눈에 띄었다.

서울 서초구에서 초등학교 1학년과 중학교 1학년인 두 딸과 함께 찾은 조모(48)씨는 "제가 음악을 참 좋아하는데, 딸들도 여러 음악을 느껴봤으면 하는 생각에 데리고 왔다"며 "딸이 음악이 '둥둥' 하고 크게 들리는 게 재미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제주에서 일하는 최예솔(27)씨는 직장 동료와 함께 축제를 즐기러 상경했다. 88잔디마당 무대가 정면에서 잘 보이는 자리에 돗자리를 깔고 흥겨운 재즈 리듬에 몸을 맡겼다.

최 씨는 "4개의 무대를 골라 가며 좋아하는 노래를 즐길 수 있어서 좋다"며 "오늘 날씨가 엄청 좋았고, 구름도 예뻤다. 시원한 바람도 불어서 그늘에서 무대를 본 게 참 좋았다"며 즐거워했다.

"인생은 참 혼란스럽지만, 그래도 전 여러분들을 사랑합니다. 서울에 몇 번 왔었는데 올 때마다 새로운 친구와 음식을 접하고 놀라운 경험을 하게 돼요. 이러한 경험을 선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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