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여왕’ 김수현-김지원, “사랑? 눈물 젖은 키스 해보던가” [김재동의 나무와 숲]|토토의민족 연예뉴스

작성일 2024.03.24 조회수 109 댓글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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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재동 객원기자] 눈물 젖은 키스를 해 본 사람만이 사랑을 안다?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 5회에서 주인공 백현우(김수현)와 홍해인(김지원)이 독일 포츠담 상수시 궁전 계단에서 눈물 젖은 키스를 나눴다.

“집에 가자. 멀리 오면 있을 줄 알았거든. 기적처럼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이라든가, 슬픔이 들어올 수 없는 곳이라든가. 근데 그냥 계속 당신이랑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만 했어.”라고 홍해인이 말한 직후다.

홍해인의 기적 찾기는 명백하게 실패했다. 그녀의 머리 속에 도사린 종양을 어쩔 방법은 찾지 못했다. 돌이켜보면 한낱 억지에 불과한 시도였을 뿐이었다.

백현우로선 그런 홍해인이 너무 안타깝다. “기적이 나를 살릴 것.”이라 장담하던 홍해인도 그랬지만 그 한 올 기대조차 체념해버린 홍해인은 더욱 처연했다.

그런 해인에게 자신이 해줄 수 있는 일이 너무 없다는 자괴감도 들었다.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고작 제 어깨를 빗줄기에 내주고 우산을 기울여주는 정도거나, 고작 쉼없이 페달을 밟아 와이셔츠는 물론 조끼까지 땀에 흠뻑 젖는 정도거나, 고작 “너무 무서웠어!” 울며 떨 때 힘껏 안아주는 것 정도 밖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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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그 해인이 혼자 겁에 질려있을 때, 해인을 미워하고 있음을 스스로에게 납득시키려고 애를 썼을 따름이었다. 하지만 독일에 같이 가달라 청했던 해인이 저 혼자 훌쩍 떠나버렸을 때 그 모든 것이 헛수고임을 알았다. 현우는 해인을 걱정하고 사랑할 수 밖에 없었다.

또 알았다. 방송 인터뷰에서 사회적 목표를 다 이룬 이후의 바람에 대한 질문에 해인이 “남편이랑 같이 여행을 하고 싶네요. 신혼여행때처럼 같이 산책도 하고, 같이 차도 마시고, 매일매일 그랬으면 좋겠네요.”라는 대목을 반복해 들으며 확신했다. 이 말본새 고약한 마누라도 자신을 깊이 사랑하고 있음을.

그래서 상수시 계단에서 마주쳤을 때 화를 냈다. “너 결혼하면서 나한테 뭐랬어? 나 눈물나게 안한다며, 너만 믿으라며? 근데 나, 너랑 결혼하고 진짜 많이 울었거든? 운전하다가도 울고, 세수하다가도 울고, 세차장에서도 울고, 각 방 쓰니까 그건 좋더라. 자다가도 울 수 있어서.”

“그땐 그냥 당신 꼬시려고 아무렇게나 말한 거지. 너랑 결혼하고 싶어서.”라고 밝힌 해인의 속내는 한편으로 반가웠으며 한편으로 화를 북돋우기도 했다. “그렇게 결혼했으면, 이럴 땐 니 옆에 내가 있었어야지!”

해인이 울먹인다. “누가 있지 말래? 나는 니가 내 옆에 있길 바랬다구. 혼자 있기 싫었다구. 언제나 그랬다구.” 이것이 해인의 본심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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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해인에게 현우는 웃긴 남자였다. 백화점에 인턴으로 위장취업했을 때 말 안듣는 복사기를 대신 고쳐주는가 하면 부장에게 혼나고 난 후엔 위로랍시고 계단 참으로 불러내 제가 열을 내는 모습도 이채로웠다. 어느 비오는 날 기사가 차 대기를 기다리는 중에 우산을 건네며 함께 건넨 프로포즈는 또 뭔가? 소 몇 마리가 왜 나오고, 집이 월세 아닌 전세인 게 왜 중요하며, 외벌이를 감당하겠다는 굳건한 결의를 다지는 저 모습은 또 뭐란 말인가? 그러니까 본인을 희생하겠다고? 날 위해서?

영양은 과잉이었을지 몰라도 애정은 결핍 상태로 살아온 해인 으로선 경험해보지 못한 생경한 호의였다. 그리고 3년간의 호된 처가살이를 현우는 묵묵히 감내해냈다. 비록 뱃속의 첫아이를 잃고 각방살이가 시작됐지만 그럼에도 현우는 꿋꿋이 해인의 곁을 지켰다. ‘싫어서 죽을 것 같은 걸 견뎌내며 도망가지 않고 계속 같이 있는 것’이라 해인이 규정한 바로 그 사랑을 지켜왔다.

비 올 때면 무려 제 어깨를 포기하고 해인 쪽으로 우산을 기울여주었고, 병증이 도져 낯선 곳을 헤맬 때는 무려 조끼까지 땀에 푹 절은 채 해인을 찾아나섰었다. 무서웠던 심경을 고백했을 땐 무려 그 넓은 어깨로 폭 감싸 안아주기도 했었다.

시댁에서 한 침대쓰기를 거부하고 튀었던 현우에게 배신감을 느껴 홀로 독일에 왔을 땐 시작부터 옆구리가 허전했다. 연구소로부터 결국 치료방법이 없다고 퇴짜 맞았을 때, 그리고 신혼여행 때 같이 돌아봤던 상수시 궁전을 홀몸으로 돌아볼 때 현우의 빈자리는 얼마나 컸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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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가 다시 나타났다. 하이힐로 피곤한 발을 쉬게 해줄 운동화를 들고서. 시댁 동네를 헤맬 때처럼 낯선 독일 땅에서도 기어코 해인을 찾아내고 말았다. 그래놓고 미안하다며 눈물을 떨구는 이 남자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5회까지에서 해인의 회생 기적은 기대하기 힘들어 보인다. 국내 의료진과 독일 의료진 모두 거의 포기한 실정이니. 기실 성장과 노화가 같은 맥락이라 보면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어가는 존재다. 굳이 의미라면 살아있는 동안의 실감 정도랄까.

딜런 토마스의 말처럼 죽음은 불가피하므로 중요하지 않다. 비록 죽어가는 걸 알지라도 가장 열정적으로 사는 것, 불가피한 결말은 피할 수 없지만 그게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감동적인 선택일 것이다. 현우에 대한 해인의 사랑, 해인에 대한 현우의 사랑이 그런 선택일 수 있다.

영화 ‘라스트 콘서트’나 ‘러브 스토리’처럼 ‘눈물의 여왕’ 속 현우와 해인의 사랑도 새드 엔딩을 맞을 수 있다. 그래도 좋다. 현우에게 남겨질 통속적인 그리움도 통속적인 감동을 안겨줄 테니.

혹은 드라마의 유쾌한 기조에 비추어 순순히 죽음을 수용하지 않는 두 사람이 투병에 성공해 카티세포를 만들어냄으로써 뇌종양을 극복하는 해피엔딩을 맞아도 유감은 없다. ‘사랑으로 난관 극복’은 드라마에서 언제나 통하는 정의이니.

다만 지금은 ‘눈물의 여왕’ 다음 회가 기다려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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