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故최진영 죽음에 죄책감 “하루전 찾아와 웃겨달라고, 못 잡아 미안”(특종)[어제TV]

작성일 2023.11.03 조회수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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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원본보기202311022236456110_1_20231103060006467.jpg?type=w540 MBN ‘특종세상’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개그맨 김용이 고(故) 최진영, 고 양종철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을 고백했다.

11월 2일 방송된 MBN 밀착 다큐멘터리 '특종세상' 607회에서는 개그맨 김용이 13년째 시달리고 있는 트라우마가 공개됐다.

스무 살 나이에 '전국대학생 개그대회'에서 금상을 수상, 최연소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김용은 요식업 사업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며 승승장구 했다. 당시 청담동에서 '김용' 하면 '청담동 경제를 얘가 살린다'로 통했다고.

하지만 찜질방, 대리운전 등 지인의 사업 제안에 거침없이 거액을 투자했다가 그는 전 재산을 잃었다. 피해 금액은 지금으로 따지면 10억 원 이상. 김용은 "망할 때마다 점점 내려간다. 지하까지 내려갔다가 나중에는 서울역 가봤고 용산역까지 가봤다. 우울증, 공황장애, 대인 기피, 조울증. 시리즈로 열 배의 아픔이 왔다. 겪지 않은 사람은 상상을 못 한다"면서 공과금 낼 돈이 없어서 전기와 수돗물이 끊기고 이에 3일 동안 어둠 속에서 굶었던 과거를 털어놓았다.

이미지 원본보기202311022236456110_2_20231103060006470.jpg?type=w540 MBN ‘특종세상’ 캡처

그래도 극단적인 생각이 들 때마다 제주도를 오가며 어느 정도 마음 회복에 성공한 김용. 이날 깔끔한 모습으로 경기도 양평의 한 공원 묘지를 찾은 김용은 돌연 오열하기 시작했다. 힘들게 감정을 추스린 그는 "형이 너무 늦게 왔다. 네가 왜 거기있냐. 내가 있어야지"라고 고인을 향해 말을 건넸다.

김용이 찾은 묘소는 13년 전 세상을 떠난 고 최진영이 누나 고 최진실과 함께 잠들어 있는 곳이었다. 김용은 고 최진영에게 "형이 얼마나 보고 싶었는데. 미안하다. 13년 만에 왔다. 고맙고 미안하다. 그리고 내가 너 못 지켜줘서 마지막에 미안했다. 지켜주지 못해서 진짜 미안하다"고 두서없이 죄책감을 고백했다.

두 사람은 군대 선후임으로 만나 제대 후에도 각별한 인연을 이어온 사이였다. 김용이 연예계에서 유일하게 '진짜 친구'로 말할 정도로 각별했다고. 김용은 "제일 고민을 많이 들어줬다. 친형 같았다. 되게 의젓하고 내가 고민이 있으면 '형 나한테 얘기해봐' 진영이가 들어주고 먼저 가니까. 나를 만나면 그렇게 즐거워했다. 나도 무슨 사고를 치면 꼭 진영이에게 전화했다. 잘 맞았던 것 같다. 반쪽이 무너지는 느낌이 든다"고 토로했다.

이미지 원본보기202311022236456110_3_20231103060006474.jpg?type=w540 MBN ‘특종세상’ 캡처

이처럼 깊은 우정을 나눴지만 13년 동안 묘소를 한 번도 찾지 못한 이유는 곧 드러났다.

김용은 "밤 12시가 조금 넘었던 것 같다. 느닷없이 전화가 '최진영'이 뜨니까 받으면서 불안하더라. 항상 진영이는 당당했다. '형 어디야?'라고 그래서 '왜'라고 물었더니 '형 나 지금 택시 타고 갈게'라고 하더라. 그러고 왔다. 웃으면서 '형 나 좀 웃겨주면 안돼?'라고 하더라. 내가 '뭔 소리하고 있어. 내가 언제 너 안 웃겼니?'라고 하면서도 섬뜩하더라. 재밌게 깔깔대고 웃었다. (진영이가) 막 웃더니 '형 고마워. 항상 힘들 때마다 웃겨줘서 고맙다'고 했다. 얘가 갑자기 화장실을 가겠다고 해서 술 한잔 먹고 '갔다 와'라고 했더니 탁 나갔다"고 회상했다.

다음날 김용은 고 최진영의 비보를 들었다. 화장실에 간다던 뒷모습이 마지막이었던 것. 김용은 "그냥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진짜 미안한 거는 내가 못 잡았다는 거지"라며 자책, 이런 죄책감 탓에 묘지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후 사업 실패로 우울증까지 겪으며 죄책감은 깊은 트라우마로 번졌다. 이에 3년간 같이 살았을 정도로 절친했던 개그맨 양종철의 죽음까지 김용은 자신의 탓으로 여기기 시작했다.

그는 "(고) 양종철 형도 마찬가지다. 마지막까지 나랑 술 먹고 다음날 사고가 났다. 그들의 눈빛을 잊을 수가 없다. 한 번 더 잡아줄걸. 죄책감 아닌 죄책감이 밀려와 13년이 걸렸다"면서 "지구상에 나 같은 사람은 몇 명 없는 것 같다. 이럴 수가 없는 것"이라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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