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떠난 플럿코, 계약대로 보장액은 다 받는다···이후 보류 명단 묶인다[SS이슈]

작성일 2023.10.29 조회수 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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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발투수 플럿코가 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과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2023. 5. 9.잠실 | 최승섭기자 [email protected]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계약서에 명시된 대로 준다”

가장 중요한 무대를 앞두고 팀을 떠났으나 계약서 명시된 금액을 받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 LG를 떠난 아담 플럿코(32)가 지난겨울 맺은 계약에서 보장된 액수를 모두 받는다. 끝까지 팀과 함께하지 못하지만 부상 후 재활 중이라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활동 기간인 11월까지 급여가 지급된다.

플럿코는 지난 27일 오후 미국으로 떠났다. 9월말 불펜 피칭에 임하며 염경엽 감독과 코칭스태프 요구에 응하는 것 같았으나 다시 이상 증세를 느낀다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결국 지난 8월 26일 창원 NC전이 플럿코의 마지막 피칭이 됐다.

기량만 보면 더할 나위 없다. 정교한 커맨드를 바탕으로 스트라이크존을 넓게 활용할 줄 알며 다섯 가지 구종(포심, 슬라이더, 컷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을 노련하게 섞는다. 강속구 투수는 아니지만 디셉션 동작이 뛰어나고 패스트볼 회전수가 높아 찍히는 구속보다 체감 구위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문제는 시즌 막바지, 그리고 포스트시즌이다. 2년 연속 내구성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그래도 작년에는 162.0이닝을 소화한 후 시즌 아웃됐는데 올해는 123.1이닝에 그쳤다. 그리고 작년과 마찬가지로 재활과 복귀 과정에서 코칭스태프와 의견이 맞지 않았다.

LG 선발투수 플럿코가 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과 경기 3회 투구 후 덕아웃으로 들어오며 포수 박동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3. 5. 9.잠실 | 최승섭기자 [email protected]

작년의 경우 당연한 포스트시즌 이전 실전 등판을 거부했다. 우려는 현실이 됐는데 플레이오프 2차전 1.2이닝 6실점(4자책)으로 최악의 경기를 했다.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최악의 퍼포먼스를 보였고 LG 또한 1차전 승리 후 3연패로 최악의 결말을 맞이했다.

올해도 다르지 않았다. 지난해 플럿코의 과정과 결과를 아는 염경엽 감독은 플럿코에게 정규시즌 막바지 등판을 요청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염 감독을 일찍이 플럿코를 한국시리즈(KS) 엔트리에서 제외한 채 플럿코 없이 투수진을 구성하기로 했다.

LG 염경엽 감독이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LG트윈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에서 김정준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며 경기를 지휘하고 있다.2023.10.06.강영조기자 [email protected]

사실상 KS 엔트리 조기 탈락이지만 LG 선수로서 계약 기간이 끝난 것은 아니다. 플럿코는 27일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구단의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KS를 준비하는 1군 선수단과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1군 선수단이 이천에서 합숙 훈련할 때는 잠실에서 재활했다. 1군 선수단이 잠실로 KS 준비 무대를 이동하는 시점에서 플럿코는 한국을 떠났다. 1군 선수단은 28일까지 이천에서 훈련하고 29일 청백전부터 잠실구장에서 KS를 준비한다. 숙소도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삼성동에 있는 호텔로 변경된다.

보는 시선에 따라서는 태업으로 판단해 마지막 달 급여를 지급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LG 구단은 플럿코 측과 불필요한, 혹은 향후 파장이 커질 수 있는 충돌은 피하기로 했다. 차명석 단장은 “계약서에 명시된 대로 준다. 시즌을 다 치렀다고 보고 지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플럿코는 지난해 12월 2일 LG와 총액 140만 달러(계약금 30만달러, 연봉 80만달러, 인센티브 30만달러)에 2023시즌 계약을 체결했다. 규정 이닝을 채우지 못한 만큼 인센티브 30만 달러를 다 수령하지 못했을 확률이 높다. 그래도 계약금 30만 달러와 연봉 80만 달러, 최소 110만 달러는 받는다.

플럿코의 에이전시가 미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CAA인 점도 구단 입장에서는 고려할만하다. 최고 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포함해 CAA는 수십명의 메이저리그 올스타, 수백명의 선수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CAA는 KBO리그에도 꾸준히 선수들을 공급한다. 향후 LG가 원하는 외국인선수가 CAA 소속일 확률도 무시할 수 없다.

물론 KBO리그 규정도 활용한다. 이전에 앤드류 수아레즈가 그랬던 것처럼 LG는 보류 명단에 플럿코를 넣어둘 수 있다. 5년 동안 보류권을 행사하며 LG가 보류권을 풀지 않으면 플럿코는 LG 외에 KBO리그 구단 유니폼을 입을 수 없다. 내년에 다시 아시아 무대를 응시할 경우, 한국은 선택지에서 지워야만 하는 플럿코다.

아시안게임과 부상으로 이탈한 플럿코, 문보경, 정우영, 고우석의 유니폼이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LG트윈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LG더그아웃에 걸려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2023.10.06.강영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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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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