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88일 만의 복귀전서 패전 떠안은 한화 류현진 “다음 경기서는 좋은 모습 보이겠다” [MK잠실]|토토의민족 스포츠뉴스

“다음 경기에서는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4188일 만의 KBO리그 정규시즌 복귀전에서 패배를 떠안은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반등을 약속했다.

류현진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이 KBO리그 정규시즌 마운드에 오른 것은 지난 2012년 10월 4일 대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4188일 만이었다.

KBO 복귀전에서 패전을 떠안은 한화 류현진.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개막전에서 LG를 상대로 다소 고전한 한화 류현진.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2006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해 KBO리그 190경기(1269이닝)에서 98승 52패 평균자책점 2.80을 써냈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을 거치며 빅리그 통산 186경기(1055.1이닝)에 출전해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올린 류현진은 명실상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다.

올해 초 한국 복귀를 선택한 류현진은 지난달 일본 오키나와에 차려진 한화 스프링캠프에서 두 차례 불펜 피칭과 한 차례 라이브 피칭을 실시했다. 이어 7일 자체 청백전을 통해 복귀 첫 실전 경기를 가졌고, 12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4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 1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5이닝 6피안타 6탈삼진 2실점) 등 두 차례 시범경기 등판을 한 뒤 개막전 마운드에 서게 됐다.

그러나 류현진은 이날 고전을 면치 못했다. 2회말 신민재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4회말에는 2사 후 문성주에게 볼넷을 범한 뒤 2루수 문현빈의 실책으로 2사 1, 3루에 봉착했고, 박해민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한번 흔들린 류현진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박해민의 도루로 이어진 2사 2, 3루에서 홍창기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헌납했다. 이후 김현수에게도 안타를 맞은 그는 이태양과 교체되며 쓸쓸히 이날 경기를 마쳤다.

한국 무대 복귀전에서 패전을 떠안은 한화 류현진.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최종 성적은 3.2이닝 6피안타 3볼넷 5실점 2자책점. 총 86개의 공을 던진 가운데 최고 구속 150km까지 측정된 패스트볼(45구)을 가장 많이 활용했으며, 커브(18구), 체인지업(14구), 커터(9구)도 곁들였다. 한화가 2-8로 패하며 류현진은 KBO 복귀 후 첫 패전이자 통산 53패째를 떠안게 됐다.

경기 후 류현진은 “그동안 준비를 잘 해왔고 오늘 날씨도 좋았기 때문에 구속이나 컨디션은 괜찮았다. 다만 제구가 좋지 않았고,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이날 잠실야구장은 돌아온 류현진을 보기 위해 많은 한화 팬들이 찾았다. 여기에 ‘디펜딩 챔피언’ LG 팬들의 발걸음도 끊이지 않았고, 그렇게 23,750석이 모두 매진됐다.

류현진은 “1회말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많은 팬들이 이름과 응원의 함성을 외쳐주셔서 너무 기뻤고 감회가 새로웠다”며 “오늘 와 주신 팬 분들께 시즌 첫 승리를 드리고 싶었는데 아쉽다. 다음 경기에는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반등을 예고했다. 류현진은 한화의 홈 개막전이기도 한 29일 대전 KT위즈전에 출격할 전망이다.

한화 류현진은 다음 등판에서 반등할 수 있을까.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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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주 MK스포츠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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