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이런 모습 처음이야… 좌완 상대 무안타에 가슴 철렁 수비까지, 값진 수업했다|토토의민족 스포츠뉴스

작성일 2024.03.10 조회수 110 댓글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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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후는 10일(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스캇데일의 스캇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오클랜드와 경기에 선발 1번 중견수로 출전했으나 세 번의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치지 못했다. ⓒ연합뉴스/AP통신
▲ 이정후는 이날 안타를 때리지 못해 지금까지 이어왔던 시범경기 전 경기 안타 행진은 마침표가 찍혔다 ⓒ연합뉴스/AP통신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한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는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빠른 적응을 과시하며 왜 샌프란시스코가 그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했는지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었다. 특유의 정교한 콘택트 능력, 그리고 2S 이후 삼진을 잘 당하지 않는 능력 등 기존 잘 알려진 장점을 보여줬다. 여기에 생각보다 더 빠른 발, 그리고 생각보다 더 강한 파워까지 과시하며 팬들과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런 이정후에게도 이런 날이 있었다. 안타를 치지 못했고, 위협적인 타구를 날리지 못했다. 여기에 수비에서도 가슴 철렁한 장면을 한 차례 연출했다. 다만 아직은 모든 게 적응 과정이다. 시즌에 들어가기 전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게 낫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날 자체도 하나의 큰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시범경기 전 경기 안타 행진에는 마침표가 찍혔지만, 값진 수업을 하며 정규시즌 개막을 향해 나아갔다.

이정후는 10일(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스캇데일의 스캇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오클랜드와 경기에 선발 1번 중견수로 출전했다. 이날까지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선발 1번 중견수로 나서고 있는 이정후는 이날도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벤치의 든든한 신뢰를 과시함과 동시에 개막전 자신이 어디에 위치할 것인지를 재확인했다. 다만 세 번의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때리지는 못했다. 삼진도 없었지만, 안타를 기대할 만한 타구도 마땅치 않았다.

이정후의 시범경기 타율은 직전 경기까지 0.462로 매우 높았다. 출루율도 0.533으로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로 타율은 0.375(16타수 6안타)로 조금 떨어졌고, 출루율 또한 0.444로 5할 아래로 내려왔다. 장타율은 0.625를 기록해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인 OPS는 1.069다. 이날 3타수 무안타에 그쳤는데도 OPS가 1.069라는 것은 이정후의 지금까지 활약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상징한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리드오프인 이정후(중견수)의 테이블세터 짝으로 오스틴 슬레이터(지명타자)를 낙점했다. 중심타선은 윌머 플로레스(1루수)-호르헤 솔레어(우익수)-맷 채프먼(3루수)로 이어졌다. 영입생인 솔레어와 채프먼이 나란히 4~5번에 위치하며 올해 팀 기대치를 증명했다. 5번까지 5명 중 이정후를 포함한 3명이 모두 자유계약선수(FA) 신입생이었다. 이어 마르코 에스트라다(2루수)-톰 머피(포수)-닉 아메드(유격수)-루이스 마토스(좌익수)가 하위타선에 배치됐다.

이에 맞서는 오클랜드 선발은 카일 멀러(27)였다. 좌완인 멀러는 2016년 애틀랜타의 2라운드(전체 44순위) 지명을 받을 정도로 아마추어 시절 유망주로 손꼽혔다. 2021년 애틀란타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2022년 시즌이 끝난 뒤 대형 트레이드에 엮여 오클랜드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애틀랜타는 포수 션 머피를 영입하기 위해 대형 유망주 패키지를 제시했다. 이중 멀러가 포함됐다. 애틀랜타도 멀러를 차기 선발 로테이션의 후보로 보고 있었으나 당장 머피가 더 급했고, 머피를 위해 총 5명의 유망주를 내줘야 했다. 오클랜드도 멀러를 원했고, 2023년 21경기(선발 13경기)에 내보내며 테스트를 거쳤다.

멀러는 지난해 21경기에서 1승5패 평균자책점 7.60에 그쳤으나 지난해 개막전 선발의 영예를 안는 등 오클랜드가 장기적으로 키우려는 유망주임에 분명했다. 올해 시범경기 성적도 평균자책점 1.80으로 좋았다. 평균 94마일(약 152㎞) 수준의 패스트볼로 공이 느리지 않은 편이고, 여기에 80마일 후반대의 슬라이더와 80마일 초반대의 커브, 그리고 80마일 중‧후반대의 체인지업까지 다양한 공을 던지는 선수였다.

▲ 이정후의 시범경기 타율은 직전 경기까지 0.462로 매우 높았지만 이날 경기로 타율은 0.375(16타수 6안타)로 조금 떨어졌고, 출루율 또한 0.444로 5할 아래로 내려왔다. ⓒ연합뉴스/AP통신
▲ 이정후는 이날 오클랜드 선발인 좌완 멀러를 상대로 첫 두 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연합뉴스/AP통신


이정후는 시범경기 초반에는 주로 우완과 맞섰다. 상대 선발 좌완이었던 것은 8일 비로 노게임 선언된 LA 다저스 정도였다. 당시 다저스는 베테랑 좌완인 제임스 팩스턴이 선발로 나갔다. 이정후는 팩스턴을 상대로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KBO리그 시절에도 좌완에 약하지 않은 타자였다. 그래서 KBO리그 최고 타자가 될 수 있었다. 다만 어쨌든 우완보다는 좌완 상대 타율과 OPS가 떨어졌고, 이 때문에 시범경기에서 좌완 상대로 얼마나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 멀러가 선발로 나선 건 이정후에게는 긍정적인 하루의 시작이었다.

1회 첫 타석에서는 안타를 치지 못했다. 멀러는 초구에 바깥쪽 패스트볼을 던졌다. 스트라이크 콜이 올라갔다. 멀러는 공도 빠르지만 타점도 높은 선수다. 이런 선수가 대각으로 좋은 코스에 공을 던졌으니 이정후로서는 멀리 보일 법했다. 이정후가 반응을 하지 않자 오클랜드 배터리는 2구도 똑같은 코스에 패스트볼을 던졌다. 역시 스트라이크가 올라갔다. 이정후가 이번에도 멈칫거리자 오클랜드 배터리는 3구도 역시 같은 선택을 했다. 다만 볼이 한 개 더 빠져 볼이 선언됐다.

이정후는 1B-2S의 카운트에서 4구째 바깥쪽 변화구를 잘 골라냈다. 이정후의 침착한 선구안이 돋보였다. 다만 5구째 바깥쪽 변화구에는 배트가 나왔고, 힘껏 잡아 당겼지만 1루 땅볼에 그쳤다. 타구 속도는 제법 빨랐으나 1루수 정면으로 갔다.

이정후는 3회 수비에서 JJ 블러데이의 타구를 잘 쫓아가 잡아 수비수로서 먼저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하지만 0-0으로 맞선 3회 선두타자로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는 안타를 만들지 못했다. 초구는 볼이었다. 1B 상황에서 몸쪽으로 들어온 패스트볼을 타격해 외야를 넘겼다. 그러나 공이 정확하게 맞지 않았다. 이정후가 원한 타이밍은 아니었다. 결국 중견수가 비교적 넉넉하게 잡을 수 있는 곳으로 타구가 날아갔다. 멀러와 두 차례 승부는 모두 범타로 끝났다.

이정후는 0-0으로 맞선 4회 2사 만루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절호의 기회였다. 오클랜드 두 번째 투수 역시 좌완인 프란시스코 페레스였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페레스는 2021년 클리블랜드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22년 워싱턴을 거쳐 지난해 오클랜드에 입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두 맷 채프먼이 안타를 때려 출루했으나 후속 타자 타이로 에스트라다가 땅볼을 쳐 선행주자가 2루에서 잡혔다. 하지만 톰 머피의 볼넷, 닉 아메다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루이스 마토스가 삼진으로 물러나 2사 만루의 찬스가 이정후에게 주어졌다. 팀의 선취점 찬스였다.

이정후는 페레스의 몸쪽 승부에 다소 고전했다. 초구 몸쪽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 선언을 받았고, 2구째 다시 몸쪽으로 패스트볼이 들어오자 이정후도 대응했으나 파울이 됐다. 이어 3구째 패스트볼도 다시 파울을 쳤고, 4구째 몸쪽 변화구에 반응했으나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정후의 이날 마지막 타석이었다.

5회 수비에서는 다소 멋쩍은 장면도 있었다. 1사 후 맥스 슈먼의 타구가 2루수와 중견수 사이에 떴다. 거리는 2루수가 당연히 더 가까웠다. 체공 시간도 조금은 길었다. 2루수 에스트라다가 쫓아갔고, 이정후도 한참을 뛰어 내려왔다. 이정후의 빠른 발과 타구 판단은 돋보였다. 다만 중견수가 여기까지 내려왔으니 일단 2루수가 자리를 피했다. 등을 지고 공을 잡는 것보다는 뛰어 내려오는 선수가 잡는 게 더 편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정후가 마지막 순간 타구를 놓쳐 안타가 됐다.

▲ 멀러를 상대로 두 타석에서 안타를 치지 못한 이정후는 세 번째 타석에서도 페레스의 몸쪽 승부에 다소 고전했다. 4구째를 타격했으나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연합뉴스/AP통신
▲ 5회 수비에서 위기가 있었으나 기민한 후속 플레이로 결국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애리조나는 사막 지형이고 해가 강하다. 선글라스를 끼고 있어도 타구가 잘 안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정후도 마지막까지 잘 쫓아갔으나 마지막 순간 공을 잃었다. 하지만 후속 대처는 완벽했다. 슐먼이 이 혼란을 틈타 2루까지 뛰었는데, 이정후는 곧바로 공을 잡아 2루로 정확하게 던졌다. 그리고 2루에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었던 3루수 맷 채프먼이 베이스 커버에 들어온 상황이었다. 결국 슈먼이 2루에서 아웃되며 한숨을 돌렸다. 가슴이 철렁했지만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이정후는 더 이상의 타격은 소화하지 않았으나 수비 5이닝을 마저 채우고 교체돼 경기에서 빠졌다. 좌완을 상대로 세 타석을 소화하며 감각을 익은 게 수확이었다. 멀러와 페레스 모두 빠른 템포로 투구했는데 이정후도 평소보다는 더 신중하게 공을 보는 양상이었다. 조금씩 적응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큰 문제는 없어 보였다. 현지 언론의 비판 또한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정후는 이날 경기 전까지 매 경기 안타를 때리고 있었다. 가벼운 옆구리 통증으로 시범경기 데뷔가 늦은 이정후는 첫 경기였던 2월 28일 시애틀전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안타를 때린 상대가 시애틀의 차세대 에이스이자 지난해 올스타 투수인 조지 커비였기에 값졌다. 3월 1일 애리조나전에서는 시범경기 첫 홈런 포함 장타 두 방을 터뜨리며 현지 언론과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정후는 힘이 부족하다'는 선입견을 깨끗하게 지우는 하루였다.

3월 2일 텍사스전에서 3타수 1안타, 3월 4일 클리블랜드전에서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그리고 3월 5일 콜로라도전에서도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하며 매 경기 안타를 때리고 매 경기 출루하고 있었던 이정후다. 이날 무안타도 시범경기 전 경기 안타 및 출루 행진은 깨졌다. 그럼에도 시범경기 OPS 1.069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이정후의 시범경기 타격감이 그간 얼마나 뜨거웠는지를 상징한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경기 후 팀 내야수인 J.D 데이비스를 웨이버 공시했다. 데이비스는 당초 시범경기 시작까지만 해도 팀의 주전 3루수로 거론되던 선수였다. 3루수와 지명타자를 번갈아가며 맡을 것으로 기대했다. 타격 능력이 괜찮은 선수였다. 2017년 휴스턴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빅리그 통산 7시즌 594경기에 나가 타율 0.261, 68홈런, 215타점, OPS 0.775를 기록했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서는 144경기에서 타율 0.248, 출루율 0.325, 장타율 0.413, OPS 0.738, 18홈런, 69타점을 기록했다. 팀 공격 지표가 내셔널리그 바닥인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만한 공격력을 갖춘 선수도 별로 없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가 시범경기 개막 후 올스타 3루수 맷 채프먼과 계약하며 이야기가 달라졌다. 데이비스는 주전 3루수 자리를 잃었고, 지명타자로도 호르헤 솔레어가 영입돼 자리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데이비스는 올해 연봉이 690만 달러에 이른다. 적지 않은 돈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채프먼 영입 후 데이비스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놨다는 루머가 끊이지 않았으나 마땅한 카드가 없었고, 결국 이날 웨이버 공시를 했다. 만약 웨이버 클레임으로 데이비스를 데려가는 팀이 있다면 샌프란시스코는 그에 줘야 할 올해 연봉을 아낄 수 있다. 타격 능력이 있는 선수고, 비상시 유격수 백업도 할 수 있어 꽤 유용한 자원으로 평가되는 만큼 데려갈 팀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게 현지 언론의 관측이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노력과 기회가 만날 때 근사한 스토리가 태어납니다. 그 과정을 냉철하고, 또 따뜻하게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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