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3년 만에 '10골10도움' 코앞… 드록바와 어깨 나란히|토토의민족 스포츠뉴스

작성일 2024.04.08 조회수 207 댓글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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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전 유니폼 교환 자랑하던 풋내기,
EPL 통산 득점 넘어 10-10 기록까지 넘봐
손흥민(토트넘)이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와 경기에서 공을 바라보고 있다. 런던=AP 뉴시스

손흥민(토트넘)이 만능 공격수의 상징인 '10골 10도움(10-10)'의 세 번째 달성에 1도움만을 남겨두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의 레전드 디디에 드록바와 어깨를 나란히 할 날이 머지않았다. 드록바의 EPL 통산 골기록은 이미 지난해 넘어섰다.

토트넘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팅엄 포리스트와의 2023~24시즌 EPL 32라운드 홈경기에서 3-1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1-1 상황이던 후반 7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미키 판 더 펜에게 볼을 패스해 결승골을 도왔다. 올 시즌 9호 도움이다. 이로써 손흥민은 이번 시즌 들어서만 15골 9도움을 기록했다. 3번째 10-10까지 1도움만 남았다. 토트넘이 아직 7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만큼 목표 달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손흥민(토트넘)이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와 경기에서 공을 쫓아 빠르게 뛰어가고 있다. 런던=AP 뉴시스

만능 공격수의 상징, 10골 10도움

10-10은 해결사와 도우미 역할을 모두 할 수 있는 만능 공격수의 상징이다. EPL 역사상 10-10을 3번 이상 달성한 선수가 5명에 불과할 정도로 쉽지 않은 기록이다. 10-10을 가장 많이 달성한 선수는 과거 박지성과 함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웨인 루니다. 루니는 10-10을 총 5번 기록했다. 이어 에릭 칸토나와 프랭크 램파드, 모하메드 살라가 각각 4회를 기록했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에 10-10을 달성할 경우, 드록바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지난해 9월 번리와의 4라운드에서 해트트릭으로 드록바의 EPL 통산 득점(104골)을 넘어선 데 이어 10-10 기록까지 따라잡게 된 셈이다. 드록바는 2005~06시즌 12골 15도움, 2009~10시즌 29골 13도움, 2010~11시즌 11골 15도움 등 3차례 10-10 무대에 올랐다.

손흥민과 드록바의 인연은 다소 특별하다.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SV에서 뛰던 2010년 첼시와 친선경기에서 역전골을 터트려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당대 최고의 스트라이커였던 드록바와 유니폼을 교환한 뒤 이를 자신의 SNS에 자랑했는데, 지난해 손흥민이 드록바의 EPL 통산 골기록을 넘어서면서 영국 매체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다.

손흥민(토트넘)이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와 경기 후반 13분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은 페드로 포로를 축하하고 있다. 런던=AP 뉴시스

아시아인 최초로 10-10 깬 데 이어 3번째 달성까지

손흥민은 앞서 2019~20시즌 11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아시아인 최초로 10-10을 달성했다. 2010년 프로 데뷔 이래 첫 10-10이기도 하다. 2016~17시즌부터 골은 꾸준히 10골 이상을 넣었지만 도움 포인트가 3시즌 내내 6개에 그쳐 아쉬움을 샀었다.

기세를 이어 이듬해인 2020~21시즌에도 손흥민은 17골 10도움으로 2년 연속 10-10에 올랐다. 토트넘 역사상 2시즌 연속 10-10을 달성한 건 손흥민이 처음이다. 단일 시즌 리그 10-10을 기록한 토트넘 선수는 손흥민을 포함해 위르겐 클린스만, 에마뉘엘 아데바요르, 크리스티안 에릭센,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등 5명이다.

남은 7경기를 잘 치른다면 20골 10득점까지도 내다볼 수 있다. EPL 역사에서 이를 기록한 선수는 케인, 클린스만 등 11명뿐이다.

기사제공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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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주 기자

한국일보 김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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