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가 촉촉한 채로 떠났다...무리뉴, '20년 만에' 로마 최저 승리→또 3년차 경질+누적 보상금만 '1370억'

작성일 2024.01.17 조회수 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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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로마서 경질

'3년차 징크스' 극복 실패

경질 보상금 누적만 1370억
사진=더선. 경질된 뒤 로마 훈련장을 떠나는 무리뉴 감독사진=더선. 역대 무리뉴 감독 경질 보상금사진=게티이미지

[포포투=오종헌]

조세 무리뉴 감독이 AS로마를 떠났다. 후임으로는 구단 레전드 다니엘레 데 로시가 선임됐다.

로마는 16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무리뉴 감독과 그의 코칭 스태프들은 팀을 떠날 것이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2021년 5월 로마의 60대 사령탑으로 임명됐고 2022년 5월 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UECL) 우승, 지난 시즌 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행을 이끌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한 로마의 구단주 댄 프리드킨은 "로마에 합류한 뒤 무리뉴 감독이 보여준 열정과 노력에 대해 감사를 전한다. 그가 팀을 이끄는 기간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간직할 것이지만 현재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했다"고 작별 인사를 건넸다.

곧 새로운 감독에 대한 업데이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던 로마는 얼마 뒤 "데 로시 감독이 올 시즌 종료까지 팀을 이끈다. 그는 이 팀에서 선수로 뛴 경험이 있으며 감독이 되어 다시 돌아오게 됐다"고 알렸다.

사진=게티이미지사진=게티이미지

무리뉴 감독은 과거 포르투, 첼시, 레알 마드리드, 인터밀란 등을 거치며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린 명장이다. 처음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을 때는 스포르팅, 포르투, 바르셀로나 등에서 수석코치로 활동했다. 그러다 벤피카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정식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UD레이리아를 이끌던 무리뉴 감독은 2001-02시즌 도중 포르투 지휘봉을 잡게 됐다. 후반기 리그에서 15경기 11승 2무 2패라는 호성적을 거뒀다. 본격적으로 유럽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알린 건 그 다음 시즌이었다. 당시 무리뉴 감독은 포르투갈 리그, 포르투갈 컵, UEFA컵(현재 UEL)을 우승하며 '미니 트레블'을 달성했다.

2003-04시즌에도 포르투갈 리그와 UCL을 정복하며 더블(2관왕)을 이뤄낸 무리뉴 감독은 시즌 종료 후 첼시의 러브콜을 받고 잉글랜드 무대로 떠났다. 첼시에서의 행보도 대단했다. 무리뉴 감독은 부임 첫 시즌 리그 최소 실점(15실점) 기록을 세우며 첼시를 프리미어리그(PL) 챔피언으로 이끌었다. 

사진=게티이미지. 첼시 1기 시절의 무리뉴사진=게티이미지. 첼시 1기 시절의 무리뉴

첼시에서 3년 동안 PL 우승 2회, FA컵 우승 1회, 리그컵 우승 2회를 차지한 무리뉴 감독은 성적 부진과 구단 보드진과의 불화가 겹치며 2007년 9월 계약을 해지했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의 황금기는 끝나지 않았다. 그 다음 행선지는 이탈리아 세리에A의 인터밀란이었고, 2009-10시즌 리그와 코파 이탈리아, UCL을 모두 우승하며 결국 트레블을 달성한 감독이 됐다. 

무리뉴 감독은 2010년 부임한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스페인 라리가, 코파 델 레이, 스페인 슈퍼컵 각각 한 번씩, 총 3차례 우승을 경험했다. 그러나 2012-13시즌 무관으로 시즌을 마친 뒤 결국 레알에서 떠나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사진=게티이미지

이후 첼시(2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을 일했고, 첼시에서는 2014-15시즌 PL, 리그컵 우승을 차지했다. 맨유 시절 역시 2016-17시즌 리그컵과 UEL 정상에 올랐다. 부임 후 1~2년 내에 성과를 가져와 호평을 받았지만, 모두 3년차를 넘기지 못하고 경질됐다. 그 다음에는 손흥민이 활약 중이던 토트넘 훗스퍼를 맡아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최종 결과는 아무런 우승컵 없이 경질 수순이었다. 특히 다른 팀들을 이끄는 동안 우승컵을 가져왔던 2년차 시즌 기대감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시즌 도중인 2021년 4월 경질됐다. 무엇보다 맨시티와의 리그컵 결승전을 일주일 앞두고 다니엘 레비 회장과의 불화설 등이 발생하며 팀을 떠나야 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토트넘에서 손흥민을 지도했던 무리뉴사진=게티이미지. 토트넘에서 손흥민을 지도했던 무리뉴

무리뉴 감독은 다행히 빠른 재취업에 성공했다. 2021-22시즌을 앞두고 로마 부임이 확정됐다. 계약 기간은 2024년 여름까지 총 3년이다. 무리뉴 감독은 로마에서 다시 우승 흐름을 되찾았다. 첫 시즌 UECL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는 UEL 결승에 올랐지만 아쉽게 세비야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그렇다고 나쁜 성과라고 볼 수는 없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 체제의 로마는 올 시즌 더욱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세리에A 20라운드까지 치러진 현재 8승 5무 7패로 9위에 위치하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 1무 2패로 승리가 없었고, 얼마 전 AC밀란에 1-3으로 패하며 UCL 진출권과 더욱 격차가 벌어졌다.

사진=게티이미지사진=게티이미지

이 때문에 계약 연장 가능성은 서서히 줄어들었다. 당초 계약이 올여름 만료 예정이었지만, 시즌 초반부터 부진이 이어지면서 로마 구단 측이 재계약을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포르투갈 '헤코르드'는 10월 말 이탈리아의 축구 전문가 지안루카 디 마르지오의 언급 내용을 인용해 "무리뉴 감독은 계약 기간이 끝나는 내년 여름 AS로마를 떠날 것이 확실해 보인다"고 보도했다.

당시 디 마르지오는 무리뉴 감독의 재계약 여부에 대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재계약 협상은 진행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계약 기간이 끝나는 6월에 무리뉴 감독과 AS로마의 동행은 마무리될 것이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사진=게티이미지

또한 이탈리아 '풋볼 이탈리아'는 지난해 11월 말 "AS로마 팬들은 우디네세전에서 파올로 디발라의 골이 터진 뒤 무리뉴 감독의 이름을 연호했다. 팬들 대다수는 무리뉴 감독의 계약 연장을 바라고 있다. 그의 계약은 내년 여름 만료되는 가운데 여전히 새 계약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맞물려 AS로마 소식통인 '로마 프레스'는 "무리뉴 감독의 거취와 맞물려 콘테 감독이 지속적으로 AS로마와 연결되고 있다. 콘테 감독은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 복귀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경질 수순을 밟게 됐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무리뉴 감독이 눈시울을 붉힌 채 로마를 떠났다. 그는 경질된 뒤 훈련장을 떠나면서 감정이 올라온 듯한 표정을 보였고, 몇몇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토트넘에서 손흥민을 지도했던 무리뉴사진=게티이미지. 토트넘에서 손흥민을 지도했던 무리뉴

무리뉴 감독이 로마 지휘봉을 내려놓으면서 경질 보상금이 화제가 됐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로마에서 보상금 300만 파운드(약 51억 원)를 받는다. 이는 첼시 1기 시절부터 많은 팀들을 거치며 받았던 보상금보다 낮은 수준이다. 

먼저 무리뉴 감독은 2007년 첼시를 떠나면서 1,800만 파운드(약 305억 원)의 경질 보상금을 챙겼다. 레알에서도 이와 비슷한 수준의 1,700만 파운드(약 288억 원)를 받았다. 첼시 2기 시절에는 경질 보상금이 830만 파운드(약 141억 원)였고, 맨유를 떠나면서 단일 클럽 중 가장 많은 1,960만 파운드(약 332억 원)의 보상금을 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 로마에서 UECL 우승을 달성한 무리뉴사진=게티이미지. 로마에서 UECL 우승을 달성한 무리뉴

토트넘에서도 1,500만 파운드(약 254억 원)를 지불하며 무리뉴 감독을 떠나 보냈다. 해당 보상금을 모두 합치면 8,090만 파운드(약 1,370억 원)에 육박한다. 

또한 유투브 채널 '스타디움 아스트로'는 무리뉴 감독은 UCL, UEL, UECL 등 유럽대항전을 모두 우승한 첫 번째 감독이라고 조명하면서도 올 시즌 그의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언급했다. 현재 세리에A 20라운드 기준 8승밖에 거두지 못한 건 로마가 2004-05시즌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또한 무리뉴 감독은 벌써 네 팀이나 3년차에 경질되는 '3년차 징크스'에 아쉬움을 삼켰다.

사진=게티이미지사진=게티이미지

한편, 로마는 무리뉴 감독의 후임으로 '구단 레전드' 데 로시를 선임했다. 데 로시는 로마 유소년 아카데미 출신으로 2001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18년 동안 이 팀에서만 뛰었다. 프로 초기에는 공격형 미드필더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정착했고, 프란세스코 토티 은퇴 후에는 로마의 주장을 맡기도 했다.

로마 유니폼을 입고 통산 616경기에 출전해 63골 60도움을 터뜨렸다. 또한 코파 이탈리아 우승 2회, 이탈리아 슈퍼컵 우승 1회 등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로마를 떠난 뒤에는 아르헨티나의 명문 클럽 보카 주니어스에서 활약한 뒤 은퇴했다. 2021년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코치로 일하며 지도자 경력을 시작한 데 로시는 SPAL을 이끌다 AS로마 지휘봉을 잡게 됐다. 

기사제공 포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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